재단법인 선학원 재단 사무국이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근대문화기념관 2층 법당을 점거하고 단식 시위하고 있던 기원정사 분원장 설봉 스님이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 시위를 시작한지 7일만이다.
설봉 스님은 27일 오후 3시 경 재단 감찰 스님의 안내를 받은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 스님이 2층 법당으로 찾아와 설득하자 구급차 이송에 응했다. 이어 3시 15분 경 황우석 박사가 법당으로 올라와 간단히 설봉 스님의 건강을 살폈다.
3시 20분쯤 기념관 법당에 도착한 119 구급대 요원은 2층 법당에서 간단히 설봉 스님의 건강을 점검하고 황우석 박사가 미리 연락해 둔 순천향병원으로 향했다. 구급대 요원이 검진한 결과 설봉 스님은 혈압, 맥박, 산소 농도 등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차로 이송된 설봉 스님은 구급차에서 혈당 검사를 받으며 이송됐다.
설봉 스님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기념관 주차장과 입구 이면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선미모 측도 오후 6시 30분 경 시위를 정리하고 해산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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