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모 측 승려들이 재단 사무국 출입문을 자전거용 자물쇠로 걸어 잠가 30여 분 간 감찰 스님과 직원 등 재단 관계자 5명을 감금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사무국이 입주해 있는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주차장을 점거 시위하고 있는 ‘선학원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하 선미모) 소속 승려들이 재단 감찰 스님과 직원 5명을 감금했다.

재단 직원과 경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선미모 소속 비구니 2명은 3월 24일 오후 8시 20분 경 재단 사무국 출입문으로 다가와 자전거용 자물쇠 2개로 출입문 손잡이를 걸어 잠갔다.

재단 사무국 직원은 밖에서 출입문을 걸어 잠근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감금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재단 사무국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려고 했으나 입구에서 선미모 측 승려들에게 제지당했다.

감금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불법 감금은 형사사건임을 고지하고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선미모 측 승려들은 30여 분 만에 자물쇠를 풀었다. 하지만 9시 20분 현재 외부에서 재단 사무국으로 직원이나 감찰 스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재단은 사무국 직원과 감찰 스님이 감금된 사실을 보고 받고 자문변호사와 직원을 종로경찰서에 보내 상황을 설명하고, 선미모 측의 점거 시위와 업무 방해 행위에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단은 재단 직원 및 관계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업무 방해로 보고 강금과 함께 선미모 측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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