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모 회원 등 일부 스님과 재가자가 ‘선학원 원로 시국 성명’에 서명한 창건주, 분원장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한국불교근대문화기념관 주차장을 점거 시위한 것과 관련,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이 3월 22일 입장문을 발표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주동자와 가담자들이 공개 참회하지 않을 경우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선학원은 ‘3월 21일 간담회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간담회는 서명자 38명 중 22명이 우리 재단의 소중한 창건주와 분원장이기 때문에 오해를 풀고 화합의 계기로 만들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간담회는 이른바 ‘원로’들의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는 자리였고,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를 접했던 스님들은 오해가 풀렸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을 정도로 뜻깊은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선학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석자들은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미리 준비해온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우고 법당을 점거하여 농성에 들어가거나 거리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간담회를 자주 갖자는 약속까지 한 자리였는데도 이런 만행을 저질렀으니 앞으로 어떻게 좋은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어떻게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겠는가!”라고 밝혔다.

선학원은 또 “재단과 무관한 불순 세력들과 손잡은 몇몇 창건주ㆍ분원장이 벌인 기습 시위와 점거 농성은 목전에 두고 있는 기념관 개관식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라며, “재단의 위상을 스스로 낮추고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훼불행위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성토했다.

선학원은 끝으로 “재단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동자와 가담자들이 공개참회하지 않을 경우 행위의 경중에 따라 엄중 대처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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