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봉당 석산 대종사 3주기 추모다례재가 3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3월 12일 엄수됐다.

▲ 석산 스님의 맏상좌 법진 스님이 영단에 차를 올리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들이 영단에 차를 올린 후 절하고 있다.

지봉당(智峰堂) 석산(石山) 대종사 3주기 추모다례재가 3월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북구 정법사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다례에는 장로원장 혜광 스님, 총무이사 송운 스님, 교무이사 지광 스님, 이사 종근 스님과 한북 스님, 감사 영은 스님 등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30여 명이 동참했다.

상단 불공 후 《금강경》을 독송하는 가운데 동참 대중은 상좌 법진 스님을 필두로 도제,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 스님, 신도 순으로 영단에 차를 올렸다.

맏상좌 법진 스님은 인사말에서 “은사 스님은 정법사에서 60년을 주석하셨는데 인도 4성지를 참배한 것 외에는 도량을 벗어난 적이 없으셨다”며, “은사 스님이 덕화로 도량을 지켜 주시니 바깥일을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이어 “은사 스님이 가시고 나니 바깥일을 하더라도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은사 스님이 덕화로써 저희를 돌봐주신 것이구나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은사 스님의 유지와 덕화를 잘 이어가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석산 스님은 관준 → 만화 → 응화 → 대련 → 보광 스님으로 이어지는 만일염불회의 맥을 이은 마지막 어산장이다. 1919년 출생한 스님은 1937년 건봉사에서 보광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5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60년 복천암이 있던 터에 지금의 정법사를 세우고 평생의 주석처로 삼았다. 입적하기 전까지 단 하루도 염불과 기도 수행을 거른 적이 없던 스님은 2015년 3월 15일 “나와 남의 모든 행위는 모두 생사윤회의 원인이 되니, 솔바람 달 아래 한적한 곳에서 다함이 없는 조사선을 길이 닦으리〔爲他爲己雖微善 皆是輪廻生死因 願入松風蘿月下 長觀無漏祖師禪〕.”라는 임종게를 남기고 세수 97세, 법랍 78세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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