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파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제4대 방장으로 조계종 원로의원 중봉(中峯) 성파(性坡) 스님이 추대됐다.

통도사는 9일 2시 경내 설법전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선출'을 위한 비공개 산중총회를 개최해 3배의 예로 성파 스님을 방장으로 추천키로 결의했다.

통도사는 성파 스님이 방장으로 추천됨으로써 지난 1년 동안 방장 부재라는 오명과 혼란을 일소하고 내적 외적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성파 스님은 3대 방장 원명 스님 임기 만료 이후 지난해 3월 26일부터 방장 직무대행으로 사실상 영축총림을 이끌어 왔다.

산중총회는 구성원 437명 중 31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이날 산중총회에서는 네 명의 스님들이 성파 스님 방장 추대발언을 했다.

추대발언은 문수암 주지 월파 스님을 필두로 전 방장 원명 스님(비로암 감원), 현문 스님(자장암 감원),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 스님(전 통도사 주지) 순으로 이어졌다.

방장으로 추대된 방장 성파스님은 곧바로 정변전으로 주석처를 옮겨 문도들 인사와 외부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제4대 방장으로 선출된 성파 스님은 1937년 11월 경남 합천에서 출생했다. 지난 1960년 10월 월하 선사로부터 사미계,1970녀 4월 월하 선사로부터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성파 스님은 1971년 1월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했고, 1981년 통도사 주지를 지냈다. 시서화(詩書畵)에 관한 한 천의무봉(天衣無縫)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6만 도자 대장경을 안치한 장경각을 세워 승(僧)으로써 본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운암 들꽃 축제, 염색, 옻칠 등의 강좌를 마련하거나 각종 포교 방법을 강구해 4계절 내내 불자확보에 진력하는 등 젊은 스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성파 스님의 이와 같은 각종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난해 11월 옥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성파 스님은 문도대표인 덕진 스님(울산 정토사 주지), 출가 후 지금껏 곁에서 성파 스님을 극진히 시봉하는 동진 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를 지낸 도문 스님, 대구 대관음사회주 우학 스님 등 37명의 상좌를 두고 있다.

촌음도 아껴쓰고 절약이 습관화 된 방장 성파 스님이 으뜸으로 치는 경구는 <금강경> '야부송(冶夫頌)'에 나오는 '지인심자각(智人心自覺) 우인외구성(愚人外求聲)'이다.

 
 

김원행 기자 osogas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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