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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창원 8세기초 신라 ‘화엄경론질’ 소장
신라 백제 유물 다수 일본 동대사(寺) 창고서 완벽보존
2018년 03월 07일 (수) 15:33:56 김종찬 기자 budjn2009@gmail.com

 

   
▲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나이토 사카에(內藤 榮) 학예부장이 국립중앙박물관서 열린 7일 심포지엄서 정창원 소장 유리그릇의 은제 다리부분이 미륵사지 출토품과 유사함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 화엄종의 총본산인 동대사(東大寺) 후원 창고 정창원(正倉院)에 백제와 신라의 유물들이 다량 고이 간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창원 창고 3부분중 가운데 중창(中倉)에 보관중인 ‘화엄경론질(帙)’은 신라의 박재(舶載,선편 우송)품이고, 승려 심상(審詳)의 소지품으로 추정했으며, 심상은 신라승이라는 주장과 신라유학 일본승이란 두 설이 있다.

나라국립박물관 하가사 이츠토(樋笠 逸人) 연구원은 국립중앙박물관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1933년 ‘화엄경론질’ 해체 수리에서 질(帙)로 사용된 고문서 조각으로 통일신라 세 촌락의 호구기록이 나와 연대가 확인된다”면서 “경덕왕14년(755)부터 여러 설이 있으나 윤선태 연구자의 695년 설이 유력, 심상이 소장했던 '화엄경론'이 65권이고 화엄경론질이 들어 온 시기가 8세기 전반으로 추정한다”라고 7일 말했다.

그는 이어 “정창원에 있는 ‘화엄경론질’은 제7질이며 ‘화엄경 61-70권을 쌌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덴표(天平)12년(740년) 이전에 심상이 신라에서 가져온 청래품(請來品) 화엄경이 7질 65권이고, 그 외 나라시대의 화엄경론은 50권 미만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국보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이 경덕왕 13-14년(754-755) 서사된 고사경으로 현존 최고의 사경이란 점과 관련, 동대사박물관 소장 80권본 '화엄경'과 오오타니 대학박물관 소장 '판비량론'이 신라사경의 유품으로 주목받고 있고, '판비량론'은 740년 이전 사경으로 추정돼 심상이 외국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창원 소장 '화엄경론질'과 '화엄경론'은 신라사와 일본사 모두를 아루르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국립박물관 나이토 사카에(內藤 榮) 학예부장은 정창원 소장 유리그릇의 은으로 만든 다리부분이 미륵사지 서석탑(西石塔) 발견 사리기와 비교 백제 제작으로 추정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정창원의 백제신라 비밀’을 다룬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나이토 부장은 “극히 닮은 유리기(琉璃器)가 한국 송림사(松林寺) 오층전탑에서 발견됐다”며 “유리 성질은 다르나 금속제 다리에 두 개 덩굴모양이 선각돼 바탕에 작은 알갱이(魚子紋)를 두들겨 새기며 약간의 틈이 있게 만든 것이 제작지가 당나라 방식과 달리 한반도로 추정하는 이유”라고 슬라이드를 통해 설명했다.

나이토 부장은 “백제 의자왕이 ‘내대신(內大臣)에게 하사한다’고 쓰여진 적칠관목주자(赤漆灌木廚子)와 유사한 하트모양의 금속장식이 부착돼 재질이 같아 백제 유래품으로 보여지는 것을 보존 중”이라며 “금속장식 하트 문양이 부여 하황리묘 출토 은자루 유리공의 금속장식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박남수 신라사학회장은 정창원 중창에서 나온 ‘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을 통해 신라물건을 매입하는 문서에 나온 122개 품목을 분석, 752년 일본에 파견된 신라 왕자 김태렴 일행에게 일본 관료들이 신라물품 구입 신청서를 통해 “신라가 중개교역국이 아니라 생산품 무역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22개 품목의 물량 비중으로 보면 색료(염료)가 절반정도, 기물생활용품이 25%, 향약이 23%, 약재가 2% 정도‘라면서 ”고가 소량의 서아시아산 및 동남아시아산의 중개보다는 신라 생산 생활용품과 신라 가공의 약재 향료 판매 등으로 신라가 대규모 유통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면 나이토 사카에 부장은 "정창원의 보물 중 국외에서 온 박재품은 450건 가량으로 5% 미만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정창원 금속공예의 연구현황을 분석한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정창원 소장 유물의 목록화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우선된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과 연구협력의 창구 일원화를 통해 정창원 유물의 국내 전시를 위해 국내 보물급 유물과의 교류 전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나이토 사카에(內藤 榮) 학예부장(우측 5번째) 등 발표자와 손혜원 국회의원 고바야시 일본 국회의원등 관계자들이 국립중앙박물관서 열린 7일 심포지엄을 기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의 후원으로 이날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국회의원 손혜원 소병훈 노웅래 이동섭 김한정 강창일 의원, 일본에서 고바야시 국회의원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학계 박물관 관계자 300여명이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을 가득 채웠다.

   
▲ 일본 정창원에 소장된 백제 신라 유물에 쏠린 학계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이 국립중앙박물관서 열린 7일 심포지엄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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