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 유물 창고로 널리 알려진 나라(奈良) 쇼소인(正倉院)에 소장된 한반도 유물을 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 - 정창원을 통해 밝혀지는 백제·통일신라의 비밀’을 주제로 3월 7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쇼소인 소장 백제와 통일신라 유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정창원 금속공예의 연구 현황과 과제(최응천·동국대) △정창원 ‘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를 통해 본 신라 물품 교역(박남수·신라사학회)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나이토 사카에·나라국립박물관) 등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정창원의 칠공(漆工) 기법(이난희·국립민속박물관) △정창원 소장 ‘화엄경론질(華厳経論帙)’과 심상(審祥)이 들여온 신라 사경(히가사 이츠토·일본 나라박물관) △백제와 일본 정창원 소장품(신숙·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쇼소인은 원래 창고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지금은 일본 도다이지(東大寺) 쇼소인을 뜻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756년 세상을 떠난 쇼무(聖武) 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해 비 고묘왕후가 왕의 보물을 도다이사 대불에 헌납한 것이 쇼소인의 유래다. 현재 유물 약 9000여 점이 전하고 있다. 정창원 소장품은 일본 왕실 재산으로 분류돼 궁내청 정창원사무소가 관리하고 있다. 유물은 바람에 쐬기 위해 1년에 한 차례 제한된 수량만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