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가 2월 28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선포식을 갖고 있다. 좌로부터 고재석 동국대 만해연구소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순선 강원 인제군수, 한광윤 고성군 문화관광과장, 김태수 성북구의회의장 직무대리.

서울 성북구가 ‘한용운의 도시’를 선포하고 심우장에서 6개 지방정부들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공동 추진’을 지난달 28일 시작했다.

이날 선포식은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가 만해가 독립활동을 전개했던 ‘러시아 극동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탐사한 ‘만해로드 대장정’을 종료하고 심우장을 독립운동 콘텐츠 발굴 센터로 선언한 것이다.

이날 만해로드 탐방을 종료하고 심우장에 모인 충남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속초시·고성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성북구 총 6개 지방자치단체는 3.1운동 99주년을 맞이하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공동 추진을 선포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독립운동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만해 선사가 성북동 심우장으로 옮긴 후 수 많은 독립운동가가 성북동 정릉 일대에서 활동했다”면서 “만해로드 대장정과 3.1운동 99주년 선포식을 통해 만해선사를 비롯한 독립투사의 애국애족정신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해가는 오늘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는 선포문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항거하여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이자 민족운동인 3.1운동의 10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 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선 강원 인제군수는 “지역문화 사업의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반되는 학술세미나 기념행사 등에 상호 협력하겠다”고 선포했다.

▲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심우장에서 '한용운의 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이날 선포식은 6개 지방정부 관계자와 성북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문 낭독에 이어 성북구립여성합창단의 기념공연과 극단 더늠의 소리극 ‘심우장 가는 길’이 공연됐다.

앞서 만해 선사의 생애와 인연이 있는 홍성군(출생), 인제군(출가), 고성군(수행), 속초시(수행), 서대문구(수감), 성북구(입적) 6개 지방정부는 협의회를 구성  ‘만해로드 대장정’을 통해 만해 선사의 연해주 지역 활동 발자취를 따라 항일독립유적지와 한인마을이 있는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끄라스키노 지역 탐방 등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기획한 만해로드 탐방에 대해 관계자는 “탐방지는 독립투사의 항일독립유적지와 한인마을이 있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교육적 가치는 물론 독립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밝혔다.

▲ 6개지방정부협의회가 심우장을 독립운동 콘텐츠 개발 센터로 만들 것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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