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불자연합회가 27일 서울 대원정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법회를 갖고 조선불교도연맹 서신을 공개했다.

조계종 교수불자연합회와 조선불교도연맹 전국신도회가 서신을 교환하며 남북 불자교류 확대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교수불자연합회 심익섭 회장은 27일 서울 대원정사에서 갖은 창립 30주년 기념법회에서 조선불교도연맹이 전국신도회 명의로 교불련 창립 30주년 축전과 아울러 중앙위원회 차금철 서기장이 남북 불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민족 통일을 이룩하자는 서신을 지난 23일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교불련의 북측에 대한 남북 교류 확대 요청서를 서신으로 발송했었다.

심 회장은 창림 30주년 기념사에서 “30년 만에 다시 들어본 우리 교불련 창립취지문은 바로 지금 우리 불자지식인들이 느끼는 마음과 크게 틀리지 않다는 사실에 당황스럽다”면서 “민족의 진운에 맞춰 나라를 민주화하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민주통일 정토를 이루는데 지성적 기초를 마련하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30년전 교수불자연합회가 창립했던 대원정사에서 기념법회를 봉행한 교불련은 남북 공동 학술대회 등 남북 불자지식인 교류 확대를 선언했다.

대원정사 주지 청운 스님은 축하 법문에서 “개인이 작은 꿈을 이루는데 3년, 그 다음이 10년, 아주 큰 꿈도 30년이면 이루게 된다. 조직은 작은 꿈을 이루는데 30년, 이후 100년, 큰 꿈은 300~1000년이 걸린다”면서 “1988년 교불련 창립 당시 취지문이 지금도 유효한 것은 교불련의 큰 꿈이 300~1000년 후에야 이룰 수 있는 큰 꿈이기 때문일 것이다. 싹이 트는 순간은 잠깐이지만 이전까지 보이지 않는 오랜 기간 몸부림이 있었다. 계속 정진해 달라”고 말했다.

▲ 교수불자연합회가 공개한 조선불교도연맹의 창립축하 및 교류촉구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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