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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창·한반도 평화 위해 불교계가 앞장서자
2018년 02월 08일 (목) 10:34:17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전 세계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최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두 번의 유치 경쟁에서 실패한 후에 개최하는 대회다. 그렇게 어렵게 유치한 대회지만 불과 석달전만 하더라도 과연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강경대응으로 조성된 군사적 긴장을 통해 전쟁위기설까지 거론되었던 상황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언급하고 이어서 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남북한 선수들은 개막식과 폐회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같은 선수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을 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되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출전하는 것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예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전쟁위기에서 벗어나 평화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회복하고 남북 간의 의제를 동계올림픽에서 확대하여 이산가족 상봉과 나아가 북핵협상과 남북정상회담, 북미협상에 까지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루어진 남북대화가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이어질 수가 있는가에 대해 밝지 않은 전망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북미협상까지 이어진다면 분쟁위험을 줄일 수도 있지만, 북한과 미국의 태도로 볼 때 한반도 전쟁 위험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며 동계올림픽 이후 긴장국면이 다시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상황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도 이야기를 하셨다. 잡아함 외경에서 부처님은 전쟁이 일어나면 나라가 짓밟히고, 백성이 물결처럼 휘돌면 자식은 그 어미를 잃고 어미는 그 자식을 잃는다고 말씀을 하셨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민족에게 닥치는 참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씀을 하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갈등과 대립의 극한 상황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길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간절하다. 6. 25전쟁의 참상을 겪은 한민족의 입장에서는 더욱 간절할 것이다. 남북한 당국이 이러한 민족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위한 노력에 더욱 앞장서길 촉구한다.

불교계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1월 26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신년하례법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였다. 이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한반도 평화로 회향되기를 기원하고 올림픽을 기회로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국제사회의 갈등을 풀고 세계평화로 나아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불교계의 기원과 같이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로 회향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남북불교교류도 재개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한 간의 대화가 정치적인 입장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풀 수 있는 것이 종교인, 특히 불교계를 통한 민간 교류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 불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남북간에 대화가 이어지도록 활발한 교류 논의가 이어지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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