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청불회장 취임후 정문을 피해 청와대측과 조계종측의 호위 속에 자동차길로 뛰어가며 웃는 하승창 대통령 사회혁신수석(중앙).

▲ 30일 조계사 대웅전 취임법회 이후 하승창 수석과 수행원 조계종 인사들이 조계사 앞 6차선 대로 안까지 걸어가 뒷차를 세우고 관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청와대불자회장 취임을 위해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청와대 하승창 대통령 비서실 사회혁신수석이 정문인 일주문을 우회해 입장하고 퇴장할 때 시민을 피해 뛰며 자동차길에 올라가 급히 관용차를 타는 장면이 시민들에 목격됐다.

하 수석은 지난 30일 청와대불자회장 취임법회가 열린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오며 일주문에서 피켓 시위중이던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기자들을 우회해 청와대 직원들이 줄지어 뒤따르며 대웅전에 입장했고,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난 후에 퇴장하는 길도 일주문과 30미터 정도 떨어진 자동차 길로 급하게 이동하며 청와대와 조계종 관계자들이 길가 시민의 시선을 차단한 가운데 아예 차량을 우정국로 앞 6차선 대로 중앙에서 수행원이 뒤 차를 막아 세우고 하 수석이 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취재기자에 의해 촬영됐고,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가 제기됐다.

▲ 30일 일주문을 우회해 대웅전에 들어서는 하승창 수석과 청와대 직원들.

 이날 청와대불자회의 회장 취임법회에는 다수의 청와대 비서진들을 대동했고, 이들은 모두 조계사 일주문으로 출입하지 않고 한줄로 이어 다녀, 일주문에서 피켓 시위중인 조계종 지목 해종언론의 탄압반대시위 기자들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계사 대웅전은 이미 예고된 청와대불자회 회장에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의 취임법회가 열렸고, 오전부터 해종언론으로 지목돼 조계종단 시설물에 출입과 취재가 차단된 기자들이 일주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다.

청와대불자회가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 연 하승창 청와대 불자회장 취임법회에는 청와대 불자회 소속 청와대 직원과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스님과 조계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3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불회장에 취임한 하승창 청와대 수석이 취임사하고 있다.(사진=불교닷컴 제공)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 따르면, 하 수석은 청불회장 취임사에서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는 유마 거사의 가르침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면서 "나를 비롯한 청불회원들 모두는 부처님 뜻을 받들어 국민을 부처님처럼 섬기겠다. 낮은 곳에 계신 국민의 소리를 귀하게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 수석은 설정 총무원장 집무실에서 '송도(소나무 길) 하승창'이란 법명이 써진  족자를 받은 것으로 불교신문이 보도했다.

▲ 불교신문사 사장 겸 발행인인 설정 원장이 하승창 수석에게 족자를 30일 선물했다.(사진=불교닷컴 제공)

이날 선물과 관련, 설정 원장은 불교신문사 발행인 편집인 겸 사장이고 하 수석은 고위공직자로서 족자의 평균 제작시가에 의해 '김영란법 저촉여부'가 제기됐다.

하 수석은 가톨릭 신도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운동가로 활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거쳐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사회혁신·사회적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 청와대불자회장 취임 법회가 열리는 30일 조계사 정문 일주문 앞에서 언론탄압 항의시위중인 기자들.(사진=불교닷컴 제공)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불교종단협의회의 조계사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며 수행원들과 조계사 일주문을 통해 나가다가 피켓 시위 중인 기자들을 보고 일일이 악수하고  "고생이 많다"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 2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종단협신년법회에 참석했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일주문으로 걸어 나가며 피켓시위중인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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