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사진=불교닷컴)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난 11일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의혹해소에 시간걸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30여 분간 질의응답에서 자승 원장 때 부실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리 답변한 것과 달리 직접 답변했다.

원장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석가모니부처님을 비유 "시간이 걸리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주변의 모함을 벗어나는 '순다리경'을 예로 들어 주변의 모함 피해자로 묘사한 답변을 내놔 그간의 의혹해소 약속과 요구 모두를 피해가서 향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설정 원장은 선거 당시 서울대 학력을 25년여 기간 속인 것이 선거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나 시인했고, 1980년과 1989년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2014년 또 다른 부동산을 무더기 가등기한 것은 등기부등본으로 확인된 사실이며 선거에서 쟁점이 됐었지만 시인하지 않았다. 특히 박물관 등 전통건축업자인 친 형의 딸이 설정 원장을 상대로 친자인지 소송을 제기한 것 역시 사실이라는 점에서 부처님 사례를 예로 든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설정 원장은 선거 막판 언론보도에서 쟁점이 되지도 않은 다른 조카의 유전자검사를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반박자료로 발표해 의혹을 더 증폭시켰었다.

해종언론이란 명분을 내세워 조직적으로 언론탄압을 행사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불교저널> 등 매체에 대해 ‘대탕평’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정 원장은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해결의 전제를 달아 그간의 언론탄압행위가 정당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원장은 대탕평 시기에 대한 답변에서 통합종단 출범이후, 모든 징계자를 대상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 시행 등으로 대상과 시기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설정 원장은 최근 한 지방 사찰에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와중에도 대전 유성에서 <불교닷컴>에 대해 "버릇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발언을 스님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직후부터 줄곳 나온 대탕평의 실시에 대해 핵심 사안인 멸빈자 사면복권과 관련, 종헌 개정 없이 불가능한 멸빈자 사면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방법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았다.

설정 원장은 조계종단의 흠결에 대해, 승가와 일반사회가 다르다는 조건 아래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거에 의해 1962년 탄생하고 불재법하 사찰 관리위임을 통한 관리권이 유지되어 온 인적 종단으로서 조계종이 선거제도의 폐해를 앞세워 제도 개선 보다는 선거제도 기피를 택할 것을 시사했다.

원장 자신도 종책모임이 개입된 선거에서 빚을 졌다고 말해 선거제도의 기득권자이면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당선된 선거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설정 후보를 먼저 낙점하고, 선거를 진두지휘해, 설정 원장을 앞도적 표차로 당선됐음을 감안하며, 선거제도 개선이 선거제도 불신에 바탕을 두고 개악으로 진행될 우려를 불러들이고 있다. 이는 공적 자산인 사찰 관리권에 대한 감독기능을 포함했던 총무원장 선거제도의 약화로 정통성 시비와 법적 분규 야기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이어 선학원과 갈등에 대해 “서로의 공통점을 적극 대화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이해관계 없애면 동질성을 가진 조계종과 선학원이 해결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정 원장은  선학원 측 누구과 어떤 대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불교닷컴을 전제한다.


-경향신문 도재기 : 뒤에 동판을 보니 ‘존경받는 한국불교‘이다. 종교적폐 종교 수사, 종교도 피할 수 없다. 종교 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급격히 떨어져 있다. 성직자들이 존경받기는커녕 손가락질 받는 게 현실이다. 불교계 맏형인 조계종단도 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총무원장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을 하시는데 조계종단이 대사회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일단 원장이 어느 정도 지금 추세를 절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계종은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것을 추진할 것인지 말해 달라.

▲ 확실히 말씀드리면 선거과정 쟁점인데..선거 과정에서 (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조금....굳이 그것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지금 이 순간에 말씀드릴 수 없다. 부처님 당시 부처님도 많은 의혹을 받고 시간이 걸려서 해결된 일이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우리 불교가 신뢰를 회복하려면...스스로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종교, 특히 불교는 수행집단이다. 수행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여법하게 삶을 사는 것이다. 수행자로서 여법하게 살지 못한 원인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것을 회복하고 증진시키는 것이 가장 신뢰를 받는 길이라 생각한다.

-불교신문 장영섭 : 지난 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있었다.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해빙모드로 가고 있는데, 조계종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 남북 공동법회 등 민간교류의 대표주자로 역할 해 왔다. 향후 입장과 계획을 말해 달라.

▲ 아직 구체적으로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 강수린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새해 서신을 보내왔고,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조만간 접촉을 시도해 함께 신계사를 복원해낸 그런 정신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법보신문 권오영 : 스님이 취임한지 얼마 안 돼 산적한 일이 많은 것 같다. 선학원 문제는 독자적인 종단화로 가고 있다. 그런데도 종단이 이렇다할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선학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 출마, 당선 이후, 그리고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종단 운영의 근간을 수행중심에 두겠다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이 없는 것 같다. 수행정신 회복하고 수행중심 종무행정을 펼친 것인가.

▲ 원래 선학원과 조계종은 둘이 아니었다. 조계종의 탄생 모체가 선학원이다. 일제 때 왜색불교에 불교가 유린됐을 때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 선학원이다. 선학원이 조계종과 지금 이 갈등하는 것은 서로의 이해부족에서 온 것이 크다. 저는 적극적으로 그분들과 대화하고 서로가 공통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이 문제는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저는 본다. 개인적인 이해관계 없애면 동질성을 가진 조계종과 선학원이 해결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진실성 가지고 대화하고 심도 있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잘 되리라고 보고 있다.

회견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수행가풍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 승려는 어디에 있어도 승려여야 한다. 승려라는 자체가 대중의 신망과 존경을 받는 그런 승려상이어야만 한다. 수행되지 않은 승려는 어느 곳에 있더라도 중생에게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영향도 미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부처님의 제자들은 여법하게 자리이타를 위해 끊없이 노력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는 것이 수행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내용은 스님들이 절에와서 초청기부터 다 배우고 있다. 실천을 안했을 뿐이다. 우리는 실천을 위한 결의를 다져나갈 것이다.

-동아일보 김갑식 : 신년기자회견문에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대탕평 시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과거 멸빈됐던 서의현 원장이나 사면, 최근 몇 년 사이 제적 및 제명된 분들에 대한 대탕평 조치, 외부적으로는 현재 몇몇 매체가 해종언론으로 돼 있어서 대탕평에 그런 부분까지 포함하는 것인가? 생각하시고 있는가?

▲ 그렇다. 일부분만이 아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모든 생명과 더불어 함께하는 것, 함께라는 것을 가르치신다. 다른 어떤 상황에 의해서...또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영원히 내쳐서 버리는 것은 부처님 제자로서 (부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다. 의현 스님 뿐만 아니고 과거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 할지라도, 제재를 받은 분들을 복권해 주고싶다. 또 어떤 경우라도 다 그분들을 모두 탕평에 포함시키고 싶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종도들의 의견이 이해가 되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어렵더라도 이해를 할 수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대탕평 마당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슨(해종) 언론, 언론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대화가 가장 소통의 가장 기본인데 대화가 끊어져 있는 것, 이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될 것이고, 또 그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1 권영미 : 선거제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불교에 희망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라며, 제도개선하겠다는 데, 지난 선거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점은 뭐라고 파악하고 계신지 궁금하다. 외부 불교 일부 단체는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선거제도 개선에는 직선제를 수용한다는 의미도 포함되는가.

▲ 저는 부처님 가르침 율장 정신에 의해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제도로 인해 절집에 폐단을 몰고 왔다. 물론 (종단은) 선거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면 수용할 만한 재량이 없었던 것도 문제다. 조계종 선거 간선제도로 20년 해왔다. 폐단이 많았다. 첫째는 무엇보다 승가는 화합대중이다. 승가는 이해관계나 물리고 물리는 집단이 아니다. 화합이 중요한 집단이다. 그럼에도 선거를 치를 때마다, 선거로 인해 화합이 깨졌다. 패가 갈라졌다. 두 번째로 장로정신이라고 해서 승가에는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있었다. 존경받아야 할 장로, 원로들의 명령이 그대로 법이고 실천해야 할 과제였다.

세계에서 추앙받는 달라이라마가 선거로 선출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것은 수행자로서 존중받았기 때문이다. 수행자 중심이었던 승가가 장로정신이 깨졌다. 위계질서가 깨졌다. 수행경력이 60년 한 사람, 50년 한 사람, 40년 한 사람, 5년짜리와 와 똑같이 취급된다. 표로 취급받는다. 여기에 비방도 가장 큰 문제다. 상대를 끝없이 비방한다. 끝없이 상대를 조롱하고 모략한다. 심지어 유언비어를 만들어 해명할 수 없는 시간에 해명을 요구한다. 당선을 목적으로 한 행위가 조계종의 큰 위기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 창피한 일입니다만, 삼보정재는 오로지 불교를 위해서, 중생을 위해서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보정재를 선거제도에 사정없이 표를 팔고 사는 행태가 창피한 조계종이 됐다. 사회는 100만 원을 써도 당선이 무효되고, 비방하고 그러면 지는 것 아닌가. 이런 폐단 때문에 간선제든 직선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간선제를 하면 단지 (선거에 참여하는) 숫자가 줄어들 뿐이고, 직선제를 하면 더 많은 패가 갈릴 것이다. 저는 가장 민주주의 꽃이라는 직선제, 이것은 조계종 입장에서 지배구조에서 나온 하나의 제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불교는 지배구조에 따른 집단이 아니다. 수행집단이다. 선거제도는 많은 종도들, 사회 인사들과 뜻을 합쳐 어떤 것이 가장 불교다운 선거법인지 분명히 만들어 가겠다.

-중앙일보 백성호 : 원장 스님께서 선거제도 혁심을 말했는데, 향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해동안 조계종단 선거가 종책모임이나, 정치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지난 선거에서도 총무원장 스님도 '빚진 것이 있지 않나'라는 시선도 있다. 굉장한 개혁을 추진하시는 건데 그 과정에서 방금 말한 부분들로 인해 엄청난 장애물, 충돌과 갈등이 예상된다. 원장 스님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계시나.

▲ 지금, 저 그, 우리 종단의 중진 스님들, 원로 스님들에게 선거 제도 개선에 대해 많은 주문과 질책을 받았다. 사회 저명 인사들 불교신자들도 조계종이 가진 선거를 불교를 망치고 타락시키는 근본이라 지탄한다. 원로 사회저명인사 특히 비구니 스님 뜻이기 때문에 반드시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빚을 졌다고 하는 것 맞다. 선거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제가 알게 모르게 빚진 분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내가 종단에 헌신할 이유를, 그리고 선거로 인해 종단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도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하실 만큼 하라. 제가 세상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저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제가 참고 하겠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총무원장이지만 미숙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여러분들의 충고 지혜를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ᄄᅠᆫ 질문 있나. 답변하기 곤란한 말씀은 하지 마시고.(웃음)

-조선일보 김한수 : 선거제도 개혁을 말씀하셨다. 총무원장 선거 말고 교구본사 주지 선거 등 조계종 많은 부분들이 선거제도 틀 안에 있다. 그 모든 선거제도를 다 개혁하시겠다는 것인가.

▲ 그렇다. 제가 구상하는 것은 전체이다. 어느 한 가지만 해서는 안 되고, 전체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수덕사 주지를 하고, 방장을 하면서 본사주지를 넷(4명)을 갈았다. 한 번도 문제점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불평불만 있지만... 덕숭을 이야기하는 데, 덕숭이 아닐 수 있는 행위을 하면 안 된다. 자기 사람 줄 세우지 않으면 된다. 예를 들어 제가 방장이면 주지나 삼직시킬 때 상좌를 주지로 시킨다든가 권력을 행사한다든가 하는 것은 안 된다. 대중 뜻이 모여진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다. 선거를 안 하면서 갈등과 시비가 없었다. 가난한 수덕사에 있었지만 선거가 없이도 문제가 있었던 적 없었다. 그래서 개혁하자는 거다.

선거하는 절마다 좋게 된 기억이 없다. 선거 때마다 문제가 있었고 시비가 있었고 관청에 불려다니는 사건들이 계속 있어왔다. 절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보이지 않는 불교의 폐해로 생각한다. 어떤 선거를 할 것인가, 참으로 지혜를 오아야 한다. 말씀해 주세요 기왕 나왔으니 다하겠다.

-현대불교 윤호섭 : 최근 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문제, 평창올림픽 사업에 월정사가 배제되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문화재 인식이 종교적인 이유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해 시키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문제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 불교문화재가 국가지정 문화재 23%이다. 그러나 국가 문화재는 면단위 지원을 받아서 보수개선한다. 그런데 불교 문화재 민간문화재는 23%인데도 점단위로 지원받는다. 자부담 이야기가 많다. 불교문화재에 대한 국가의 간섭도 많고 자부담을 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정부와 다시 협상을 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불교문화재가, 뿐만아니라 국가의 전담해 보수하면서, 돈이 있으면 그냥 돈 달라고 하자. 왜 국가에 달라고 하겠나. 대통령 선거 때 공약도 했기 때문에 충분하게 논의하겠다.

-BTN불교TV 이은아 : 대탕평 부분이다. 대탕평 탁마의 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열겠다는 건가. 방법이나 시기는.

▲ 내년(올해) 사월초파일 전에 할 생각이다. 본사주지 스님들, (부장: 올해입니다) 아 죄송하다. 올해 잠깐 말이 헛 나왔다. 부처님오신날 전에 구체화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본사 주지 스님들, 종회의원 스님들, 기타 많은 중진 스님들과 이해를 바라고 지원을 바라고 협의하겠다. 이것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통합종단 이후부터 일어난 모든 분들을 총망라해 설사 돌아가신 분이라 할 지라도 그분이 부당하게 징계를 받았다하면 명예를 회복해 주고 싶다. 탕평이라는 것은 서로의 이해와 존경하는 그 바탕에서 가능하다. 자성과 반성, 주객이 따로 있지 않는 한 그런 장을 한 번 마련해 화합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BBS불교방송 홍진호 : 사회적으로 화두 중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다. 조계종도 고령화가 심각하다. 은퇴자 출가제도도 올해 시행된다. 더불어 자비와 공심 회복 운동, 민간 소년원 설립 운동도 사회와 함께하는 행정일 것 같다. 큰 틀과 세부 계획을 말해달라.

▲ 불교는 생명 존중의 종교다. 사회 현실에서 아기를 갖지 않고,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저는 종교에도 책임이 있는 문제로 잘 알고 있다. 이런 환경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비 과외비를 다 대주거나 아예 없앴으면 좋겠다. 교육비 때문에 부모가 실컷 벌어도 집 사려면 10년이 넘게 걸리고 애들 치다꺼리 하다보면 노년에 가서는 빈궁해지는 데 그런 상태에서 누가 아이를 낳으려 하겠다. 그런 환경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낙태는 불교에서 사실 금하는 것이다. 태아도 생명이다. 하나는 또 무엇을 물으셨죠?

저는 출가자 급감 문제는 우리만 잘하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절처럼 근사한데가 없다. 절이라는 데가 경치 좋고 물 좋고, 그래서 전면복지 비구비구니 하려고 한다. 절에 오면 먹고 사는 데 문제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절처럼 환경이 좋은 데가 없다. 공부하면 공부하고 예술하면 예술하고 정치하면 정치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절이라는 것을 알리겠다. 또 절을 그런 환경으로 만들 것이다. 우리가 잘하고 있으면, 물론 전세계적으로 탈종교화하는 시대지만 불교가 가진 정신 가치관만 잘 이해시키면 불교 신자도 늘것이고, 스님네가 되려는 사람도 많이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년원 문제, 여기서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해야겠다. 소년원 우리가 할 거다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잘 지도, 불교적 이념과 사상으로, 불교적 자연관, 생명관, 인성관으로 지도하면 한 때 비틀려 있다고 해도 잘 돼서, 인생을 잘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종교는 교도소도 만들지만 우리는 소년원 만들어 청소년 교육에 역점을 둘 것이다. 제가 다 못해도, 지금부터 시작해 결국은 불교가 해나갈 것이다.

제가 무식해서 잘 답변이 됐나 모르겠네.

사회자: 원래 그 답변은 제가 해야 하는데, 질문 더 받아야 하지만 시간을 한정없이 쓸 수 없어 양해해 달라. 원장 스님이 오늘 질문 다 답변하셨다. 무술년 신년기자회견 마치겠다.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설정 원장: 아무쪼록 금년 한 해가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고 받고 싶은 것 다하시고 보람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내:기사 송고를 원하시는 분은 2층회의실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기자회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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