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백운)이 조계종 중심의 한국불교 구도 재편을 시도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위주였던 불교계 남북 교류에 독자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당연직으로 이어온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1월 3일 한국불교문화전승관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국불교태고종 무술년 시무식 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백운 총무원장은 신년사에서 “종단협에서 태고종의 위상이 (과거 두 번째에서) 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이사회에서 ‘종단 내부 문제는 참회하나 개인 잘못을 넘어 태고종 위상까지 폄하된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회원 종단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종단협 회장 선거에 태고종 총무원장으로서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사무총장의 장기 재임 시도도 보이콧했다. 태고종단 위상 강화를 위해 당연시하게 여겨지던 관례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 총무원장은 “올해부터 태고종과 중국불교와의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중국불교계를 통해 태고종이 독자적으로 북한 불교와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은 신년사에서 “국가와 종단 모두 분열과 혼란을 해결한 원력으로 미래를 위한 쉼 없는 도전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편백운 총무원장은 법운 스님 등 9명에 공로장을, 지환 스님 등 18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날 표창을 받은 태고종도는 승려 24명, 전법사 3명, 재가불자 1명 등 모두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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