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모 위령재에 참가할 관음종 추모단이 구성됐다.

관음종(총무원장 홍파)은 위령재에 동참할 54명 규모의 추모단을 구성했다고 12월 20일 밝혔다.

추모단에는 위령재에서 의식을 집전할 관음종 산하 영산작법연구회(대표 도문)와 금별가야금연주단(단장 박주희)이 포함됐다. 금별가야금연주단은 위령재에서 아리랑과 액막이, 그리고 일본곡 후루사토를 연주할 예정이다. 액막이는 위령재에 동참한 대중에게 새해에도 행운이 깃들고 건강하길 기원하는 의미로, ‘고향’을 뜻하는 일본곡 후루사토는 일본인들이 마음을 돌려 유골 발굴에 뜻을 모아달라는 기원의 의미로 연주한다.

한편 위령재에는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 니시오카(西郊良光) 스님과 사무차장 오나베(小鍋法仁) 스님이 동참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또 관음종과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진상을 밝힌 《뿔난 바다》의 지은이 박예분 씨를 초청할 예정이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 위령재는 2018년 1월 20일 오후 1시 조세이탄광이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추모광장에서 봉행된다.

조세이탄광은 1914년부터 석탄을 생산하기 시작한 해저탄광으로 ‘제2의 군함도’로 불리는 곳이다. 1942년 2월 3일 발생한 수몰 사고로 징용 조선인 136명과 일본 47명이 희생됐다.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은 “관음종은 사고 발생일을 전후해 매년 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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