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굼베쇼리 일광초등학교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오른쪽 스님이 일광사 주지 법은 스님. <사진=지구촌공생회>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는 12월 12일 신두팔촉 샵상 마을에서 스리굼베쇼리 일광초등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지구촌공생회가 네팔 지진 장기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신두팔촉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골학교 건립사업의 다섯 번째 결과물이다.

지역 내 유일한 학교인 일광초등학교는 네팔 대지진으로 철근 뼈대만 남은 채 무너졌다. 학생들은 그동안 양철로 만든 임시교실에서 책걸상도 없이 학업을 이어왔다. 새로 건립된 일광초등학교는 신축 교실 2동 8칸과 화장실 1동 4칸 규모다.

일광초등학교 건립 기금 1억 원은 순창 일광사 주지 법은 스님과 은사 지엽 스님이 후원했다. 건립 기금은 두 스님이 30여 년간 영가천도기도로 모은 것이다. 두 스님은 네팔 어린이가 중노동에 시달리는 영상을 본 후 도울 방법을 모색하다가 지구촌공생회와 연이 닿아 기금을 전달했다.

일광초등학교 건립에는 두 스님의 도반과 일광사 신도들도 적극 동참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도반 스님은 학생들을 위해 신발을 후원했고, 다른 도반 스님은 모자 값 200만 원을 지원했다. 빌딩 청소원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신도는 240만 원을 모아 학생들에게 교복과 가방을 선물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 스님과 순천 일광사 주지 법은 스님, 일광사 신도, 김종렬 금산사 종무실장, 일광초등학교 교장, 일광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