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스리치트레 분황초교 개교식 기념사진. <사진=지구촌공생회>

한국불자들의 후원으로 불가촉천민이 모여 사는 네팔 산골 마을에 초등학교가 개교했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는 네팔 산골학교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12월 11일 신두팔촉 치트레마을에서 스리치트레 분황초등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분황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0여 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학교는 교실 1동 6칸, 화장실 1동 4칸 규모로 건립됐다. 지구촌공생회는 분황초등학교 건립에 필요한 기금을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의 보시로 마련했다. 후원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털모자, 학용품, 벽걸이 시계, 호루라기, 교복, 가방 등을 선물했다.

분황초등학교가 있는 치트레마을은 네팔의 불가촉천민인 달리트계층 80가구 400여 명이 모여 사는 산골마을이다. 카스트제도는 네팔에서 법적으로 폐지됐다. 하지만 차별은 여전하고, 정부 지원도 상대적으로 적다.

지구촌공생회는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처럼 네팔 어린이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학교 이름을 ‘분황’으로 지었다. 분황은 ‘흰 연꽃’을 뜻하는 ‘푼다리카(Pundarika)’를 음역한 단어다.

개교식 기념사에서 후원자들은 “2700년 전 부처님은 신분의 굴레를 타파했다”며, “여러분도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네팔, 나아가 세계의 꿈나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 스님, 건립 기금 후원자, 김종렬 금산사 종무실장, 분황초등학교 교장, 분황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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