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허당 녹원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김천 직지사 조실 영허당 녹원(暎虛堂 綠園) 대종사가 12월 23일 오후 6시 40분경 주석처인 직지사 명월당에서 입적했다. 법납 77세, 세납 90세.

분향소는 직지사 설법전에 마련되며,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봉행된다. 영결 다비식은 12월 27일 오전 10시에 직지사에서 봉행된다.

스님은 1928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에서 태어났다. 13세 때인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이듬해 탄옹(炭翁)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46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漢岩) 스님에게 비구계를 수지했다.

1946년 직지사 강원을 졸업한 스님은 재단법인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안거한 것을 시작으로 1955년까지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에서 8하안거를 성만했다.

1958년 직지사 주지에 취임한 스님은 일곱 차례 소임을 연임했으며,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또 1985년부터 네 차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연입했으며, 1997년 조계종 원로회원에 피선됐다.

스님은 1998년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일 불교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료코쿠대학(龍谷大學)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에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07년에는 직지사 조실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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