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학원 대구 보성선원(주지 한북 스님)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내에서 ‘자비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첫날 배추와 고추 다듬기에 이어 이튿날 배추 절이기와 김장 속 만들기, 마지막 날 김장 담그기까지 연인원 100여 명의 보성신원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다. 조원진 국회의원 부인 성희숙 씨, 이태훈 달서구청장, 전태선·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원, 이천옥 달서구의회 의원 등도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자원봉사했다.

‘자비의 김장 나누기’에 사용한 배추와 고추는 모두 전남 해남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보성선원 사무장 관음행 보살은 “해남 배추가 맛있다고 해 줄곧 김장에 사용하고 있다”며,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담근 맛있는 김치를 이웃과 나눠야 한다는 것이 주지 스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성선원은 농민과 배추와 김치를 사전 계약해 시가보다 싸게 가져올 수 있었다. 관음행 보살은 “농민과 직접 계약함으로써 중간 이윤을 없앴다”며, “농가에 도움을 주고 보성선원도 김장 비용을 줄여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보성선원은 3일간 담근 김장 1050포기를 송현1동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 260가구에 1박스 씩 전달했다. 김장비용은 모두 사찰 예산으로 충당했다.

보성선원 주지 한북 스님은 “불자들의 훈훈한 사랑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넘겼으면 한다”며, “김장불사에 동참한 분들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보성선원은 2008년부터 해마다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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