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만해언론상’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 후보 검증’ 시리즈를 보도한 이석만 불교닷컴 기자가 ‘2017 만해언론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만해언론상은 한국불교언론인협회(회장 김영국, 이하 불언협)가 올해 첫 시상하는 상이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11월 30일 오후 5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서 ‘제1회 만해언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만해언론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첫 불교언론인이기도 한 만해 한용운 선사을 기려 불교계 및 한국사회에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고 바른 언론을 창달하기 위해 불언협이 제정한 상이다.

‘제1회 만해언론상’은 대상인 이석만 기자와 함께 만해언론상 일반보도 부문에 ‘주지 스님의 이중생활’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도준우 PD 팀, 탐사기획보도 부문에 ‘은인표 녹취록’ 등을 보도한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만해언론인상 일반보도 부문에 ‘10만인 리포트 - 불교 적폐청산’ 시리즈를 보도한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 탐사기획보도 부문에 ‘자승 총무원장 8년 평가’ 시리즈를 보도한 여수령 불교포커스 기자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만해언론상 특별상에 ‘그림자 아이들’, ‘그림자 아이들 그 후’를 보도한 조은아ㆍ김예은ㆍ김재명 동아일보 기자가 수상했다.

정남기 심사위원장은 “올해 만해언론상은 주로 한국불교와 우리 사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기사들에게 주어졌다.”면서 “내년에는 청정불교는 물론 불교 중흥을 위한 기획보도를 비롯해 더욱 따뜻한 기사가 추천작에 오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불교 적폐 청산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목탁이 되는 불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는 어두운 곳이 존재한다. 사각지대에서 무거운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언론인들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종교 권력에 맞서 고군분투한 모든 언론인들에게 박수를 드린다”며 “만해언론상이 불교언론 내부의 잔치가 아닌 모든 언론인들의 잔치 마당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국 불언협 회장은 “사실과 진실을 기록하는 언론의 역사는 우리 불교의 역사이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아난 존자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고 부처님 말씀을 이야기했고, 가섭 존자는 대중에게 ‘아난의 말이 틀리지 않는가?’하고 묻고, 대중이 ‘세존의 말씀과 다르지 않다’고 대답하자 기록을 하였다.”며 “이러한 아난의 증언을 통해 부처님 정법이 바르게,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아난 존자 이후 수많은 역대조사와 수행자들이 자비와 진리, 평등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 진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는 위법망구의 정진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언론인들도 매일매일 ‘이와 같이 듣고 보았다’는 취재원의 이야기를 듣고, 대중을 통해 그것이 사실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여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그러한 기사는 역사가 되고 모든 대중이 자유와 평등을 누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오늘 만해언론상을 수상하는 기자들이 그러한 점에서 진정한 보살행자”라고 말했다.

불언협 만해언론상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추천 공모를 거쳐 11월 21일 심사회의를 열어 수상자를 선정했다. 평가방법은 1점부터 10점까지 절대평가로 실시하고, 심사위원은 소속사 평가에서 배제했다.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이 선정위원장을 맡았고,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과 김영국 불언협 회장,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대 학장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 수상자 이석만 불교닷컴 기자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무릇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한다. 대통령다운 이가 청와대에 있어야 하고, 승려다운 분이 총무원장의 자리에 매김해야 한다”면서 “그런 뜻에서 제살을 깎고. 누워 침을 뱉기라는 욕설을 들으면서도 지속적인 후보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건의 형사고소와 10억 원의 손배소를 당함으로써 아직 설정 총무원장 검증 시리즈는 진행형”이라며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소송을 통해 불교닷컴 기사가 실체적 진실임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또 “조계종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것이 만해 스님의 불교혁신론과 독립운동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이 과분한 상을 조계종적폐청산을 위한 후속기사에 대한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이석만 기자에게는 300만 원, 만해언론상 및 만해언론인상, 특별상 수상자(팀)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자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는 상금 가운데 200만 원을 참여불교재가연대 활동가인 김건중 간사(동국대 정치외교학 재학), 문지연 간사(금강대 중국어통번역학과 재학)에게 장학금 형태로 지정 기탁했다. 또 나머지 100만 원을 불언협에 재후원했다. 동아일보 조은아 기자도 상금 전액을 ‘그림자 아이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 제휴  매체인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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