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신부인 지은이가 동국대에서 불교철학을 공부한 후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접점을 성경과 무문 혜개(無門 慧開, 1183~1269) 스님의 공안 해설집 《무문관》에서 찾고자 했다.

지은이는 “서로 다른 신앙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교리가 아니라 종교 체험”이라며, “《무문관》에 펼쳐진 침묵의 지혜가 성경 말씀에 한 줄기 신선한 빛을, 성경에 표현된 사랑의 말씀이 《무문관》의 48가지 공안(公案)에 생명의 물을 조금이나마 제공할 수만 있다면 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이겠는가?”라고 저술의도를 밝혔다.

꼭지 끝머리마다 삽입한 지은이의 짤막한 시는 글 전체를 되새김질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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