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의 첫 책을 다시 펴냈다. 이 책은 산중의 평범한 스님이었던 지은이를 문장가로 세상에 알린 책이다. 학승으로서 한문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며, 수년 간 틈틈이 쓴 글을 한 데 묶은 이 책은 출간 당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적 가치를 일상의 지혜로 풀어낸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 책 이후 여러 권을 더 출간했지만 세상을 향한 지은이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간결하고 분명했다. 글쟁이로서 명성이 높아지면서 첫 책을 찾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 재출간하게 됐다.

다시 펴내면서 구성과 소제목을 정리하고 이우일 작가의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도 스님의 글은 여전히 우리를 솔깃하게 한다.

불광출판사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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