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던 수불 스님이 ‘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종단 정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보인다.

수불 스님은 11월 24일 ‘좋은 인연입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 ‘간화선 수행으로 국내외 전법에 전념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님은 입장문에서 “출가할 때의 초심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올곧이 정진하고, 그 가르침을 널리 회향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부터는 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절 집안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책임질 일도 생겼고, 교계에 빚진 것을 갚아야 하겠다는 마음에서 종단 현실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현실에 부딪혀 보니 제반 상황이 소납이 감당할 수 있는 입장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심경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스님은 “신임 총무원장 스님 체제 하에 종단이 더욱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여, 불교계와 나라 안팎이 두루 평안하기를 기원한다”며, “평소 원력대로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후 설립한 승가모임 불교희망연대를 해체하고, 자신을 지지한 종책 모임 법륜승가회와의 관계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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