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9. 저 부처님의 본래 서원1)의 힘〔本願力〕을 관(觀)하면, 기대에 벗어나는 사람이 없어, 능히 공덕의 큰 보배 바다를 만족시킨다. - 《정토론》

390. 무량수불(無量壽佛)께서 말씀하셨다.
“어떠한 때에 어떠한 방편을 통해서라도 나의 이름을 들은 사람은 반드시 나의 국토에 태어나게 할 것이다. 이는 내가 일찍이 발원(發願)2)한 것이다. 지금 이 뛰어난 발원이 이미 이루어졌으므로 중생이 다른 세계에서 내 앞에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물러섬이 없게 될 것이다. 만약 보살이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거나, 다른 여타 국토가 나의 국토와 같기를 원하거나, 혹은 나의 명호(名號)로 여러 중생들을 해탈하게 하고자 한다면 그를 속히 극락세계에 구하여 내 가까이에서 받들게 하여 천만억 부처를 공양하게 하겠다.” - 《범문무량수경》

391. 무량수불(無量壽佛)은 팔만 사천의 상(相)3)이 있고, 그 하나하나의 상(相)에 각각 팔만사천의 수형호(隨形好)4)가 있고, 그 하나하나의 호(好)에는 다시 팔만 사천의 광명이 있고, 그 하나하나의 광명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춰 염불하는 중생을 취하여 버리지 않는다. - 《관무량수경》

392. 만약 중생이 있어 무량수결정광명왕여래(無量壽決定光明王如來)5)의 명호(名號)를 듣고,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108번을 칭념(稱念)6)하면 수명이 짧은 중생의 수명이 늘어나게 된다. - 《광명경》

393. 마땅히 계념(繫念)7)하여 부처님의 형상을 염(念)하며, 미륵(彌勒)8)의 이름을 부르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일념(一念) 사이에 팔계재(八戒齋)9)를 받게 된다. - 《미륵상생경》

394. 만약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설사 큰 불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능히 사르지 못한다. 이 보살의 위신력 덕분인 까닭이다. 큰 물에 떠돌게 되더라도, 이 이름을 부르면 얕은 곳에 이르게 된다. - 《법화경》

395. 삼천대천국토(三千大千國土)10) 가운데 가득한 야차(夜叉)11), 나찰(羅刹)12)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고자 하여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 이 모든 악귀가 능히 악한 눈으로도 보지 못하거든 하물며 해를 입히겠는가. - 《법화경》

396. 시방의 관세음13)과 일체 보살들은 서원(誓願)14)하여 중생을 구하시나니, 그 이름을 부르면 모두 해탈하게 된다. 염념(念念)이 끊어지지 않으면 불꽃이 능히 상하게 하지 못하며, 무기가 부러지며, 성냄과 노여움이 환희를 일으키며,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 - 《고왕관세음경》

주)
1) 본원(本願) : 본래부터의 서원. 불보살이 과거세에 수행하고 있을 때 일으켰던 본래의 서원.
2) 서원을 일으킴. 깨달음을 완성하거나 정토를 건설해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3) 불신(佛身)의 특징인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
4) 부처님의 상(相)에 따르는 이차적인 특징. 단순히 호(好)라고 많이 쓴다.
5) 아미타불은 Amitābha의 amita를 음사(音寫)한 것이며, 번역하면 무량한(amita) 광명(ābhā)이라는 뜻으로 무량광여래, 무량광불이 된다. 이 부처님의 또 다른 호칭인 Amitāyus는 무량한(amita) 수명(āyus)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이 두 가지를 합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구원의 확정성을 보이는 ‘결정’과 비길 바 없음을 나타내는 ‘왕’을 첨부한 것이다.
6) 입으로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
7) 한 가지에만 생각을 쏟는 것.
8) Maitreya의 음사. 미륵보살. 다음에 성불할 것이 석가세존에 의해 예언된 보살.
9) 하루 밤낮을 한정하여 재가신자가 지켜야 할 계(戒). ➀ 살생하지 않는다. ➁ 도둑질 하지 않는다. ➂ 음행을 범하지 않는다. ➃ 거짓말하지 않는다. ➄ 술을 마시지 않는다. ➅ 몸치장을 않으며, 노래나 춤을 듣고 보지 않는다. ➆ 높고 푹신한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➇ 낮 이후에는 먹지 않는다. 이것은 일반 신자에게도 하루 동안 승려 생활을 시키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포살(布薩)이 있는 날, 즉 매월 8일, 14일이나 15일, 29일이나 30일에 시행되었다. 포살이란 한데 모여 계(戒)를 어긴 일이 있는지 반성하는 행사이다.
10)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한 전 우주.
11) 사람을 잡아먹는 악귀.
12) 신통력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또 잡아먹기도 한다는 귀신.
13) 시방(十方) 온갖 중생의 원을 따라, 관세음보살이 두루 색신(色身)을 나타내는 것.
14) 원을 일으켜 이것을 이루려고 맹세함.

법진 스님 |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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