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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국로를 막고 취임한 설정 스님
- 직무를 중단하고 의혹을 깔금하게 소명해야 한다
2017년 11월 26일 (일) 21:07:59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압도적인 승리로 당선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우정국로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설정 스님은 취임식에서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으로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전 인류가 행복할 수 있도록 등불을 밝히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설정 스님은 전 인류의 행복을 이야기했지만, 취임식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도로가 막혀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고통과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은 아닌지 반조(返照)해 보기를 우선 권한다.

설정 스님은 또 취임사에서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으로 불교를 불교답게 만든다고 언급하였는데, 선거과정에서 설정 스님과 설정 스님 선거대책위원회, 퇴임한 자승원장이 보여준 행태는 과연 이것이 불교를 불교답게 만드는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에 맞는지 다시 반조해 보아야 한다.

“불교파괴세력”, “중상모략”, “파렴치한 악성매체”, “날조된 기사”, “유력후보를 음해하고 흑색선전” 등등 총무원장 후보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와 불교언론에 대해 설정 스님선대위가 쏟아낸 말들은 일반 정치판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인 것이다.

설정 스님과 설정 스님선거대책위는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와 언론에는 법적조치만을 언급하고, 정작 의혹제기를 한 시민단체나 언론은 제외하고 다른 언론사를 상대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하고는 위와 같은 극단적인 용어로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모습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종헌과 종법에 따라 여법하게 진행되고, 국민과 종도로부터 신뢰받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서원했다”는 설정 스님 선대위의 발언에 부합한 것이며 “내 한 몸 희생해 종단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설정 스님의 출마선언에 합당한 것이었는지 되묻고 싶다.

설정 스님은 제35대 총무원장으로 당선이 되었지만 설정 스님에게 주어진 과제는 본인이 당선된 직후 기자들 앞에서 밝혔듯이 학력위조와 개인재산, 은처자 의혹을 깔끔하게 소명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정화정신을 다시 살려 청정승가를 이루겠다”는 설정 스님의 발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본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제기된 의혹에 대해 깔끔하게 해명을 할 때까지 스스로 총무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중단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한 결단을 하지 않고 이런저런 변명으로 해명을 미루고 총무원장이라는 권력의 자리에 집착을 하면 세간으로부터 허위학력 총무원장, 은처자 의혹 총무원장이라는 비판과 냉소가 끊이지 않을 것이며, 결국 종단운영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조계종과 한국불교는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해 불자 격감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시민단체와 일부 불교언론이 제기한 의혹, 학력위조와 개인재산, 은처자 의혹, 교통사고 의혹등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설정 스님선대위가 언급한 “용납 못할 불교파괴세력”이라는 말은 고스란히 설정 스님과 설정 스님 집행부에게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한 설정 스님이 종도와 국민들에게 비난과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되기 전에 스스로 말한 것처럼 제기된 의혹을 깔끔하게 해소하여 종단의 안정과 불교발전에 기여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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