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고례리 유적, 교동 유적, 사촌 제철유적 등 한국고고학사에서 중요한 여러 유적이 있는 고장이다. 또 공자와 맹자의 고향을 뜻하는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불릴 만큼 유학이 번성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 초 대문장가인 변계량과 영남 사림파의 구심점이었던 김종직 등이 이곳 사람이다. 어디 그뿐인가. 밀양은 표충사가 있는 호국불교의 산실이기도 하다.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임학종)은 내년 2월 18일까지 박물관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밀양’ 특별전을 개최한다.
‘밀양’ 특별전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1부 ‘밀양의 역사가 시작되다’와 2부 ‘밀양에 햇볕이 드리우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밀양의 중요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화재를 전시한다. 3부 ‘간절한 바람, 불심으로 꽃피우다’에서는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밀양지역 중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4부 ‘굽이치는 큰 강, 밀양을 품다’에서는 영남대로와 낙동강 수로의 거점이었던 밀양의 지역적 특징을 조명하고, 5부 ‘사람들, 밀양과 인연을 맺다’에서는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자취를 모아 당대 밀양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김해박물관 관계자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밀양의 역사와 중요 문화유산을 이번 전시회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며, “밀양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역사적 특징과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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