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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형언어로 풀어낸 붓다의 가르침
불일미술관, 오숙진 ‘만다라 : 명상의 시간’전
2017년 11월 09일 (목) 10:07:12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오숙진 작 ‘고(苦)’, 111.5×76.5cm, ink on paper, 2017.

불일미술관(학예실장 여서)은 ‘2017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작가 릴레이전’ 아홉 번째 전시회로 오숙진 작가의 ‘Manda_la : 명상의 시간’전을 11월 13일까지 미술관 1, 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5년 무상(無常)이라는 화두에서 출발한 ‘Manda_La’ 시리즈의 2017년 신작들이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무상(無常), 연기(緣起), 사성제(四聖諦) 등 불교의 핵심 교리를 현대 조형언어로 풀어낸 것들이다.

오 작가가 불교 도상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은 인도 북동부 다르질링에 있는 티베트 불교사원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젊은 승려 몇몇이 사원 내벽에 그려진 도안에 채색을 하고 있었는데, 그림 형태와 색채가 대단히 매력적이었지만 창의적이기보다 보존·전승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미 만들어진 도안을 옮겨 그리고 채색하는 그들이 예술가라기보다 장인에 가깝다고 여긴 작가는 21세기의 조형언어로 불교의 철학 세계를 이미지화 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 여서 스님은 “오숙진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개별적으로는 각자의 삶을 사색하는 명상을, 함께하는 삶으로서는 상생과 공생을 모색함으로써 불교철학과 삶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간다”며, “21세기 불교의 새로운 도상을 눈과 마음으로 확인해 보는 특별한 기회를 누려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오숙진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원 회화과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해 대한불교진흥원이 제정·수여하는 ‘제14회 대원상’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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