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남해 용문사에서 대중들과 자리를 같이 한 혜암 스님. <사진=혜암대종사문도회>

조계종 제10대 종정을 역임한 혜암 성관(1920~1999) 스님을 기리는 추모 사업이 본격화된다.

사단법인 혜암대종사문도회와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2020년 혜암 스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스님의 사상과 수행정신을 되돌아보는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처 순례 법회’를 봉행한다.

첫 순례법회는 오는 14일 남해 용문사에서 봉행된다. 서울, 부산, 대구, 순천, 합천 등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순례자 약 400여 명이 오전 11시 용문사에 모여 순례단 출범식과 기념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도회는 수행처 순례법회를 시작으로 문집 정본화 사업, 《위대한 스승, 혜암》, 《혜암 평전》 등 출판사업, 학술회의, 전시회 등 혜암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도회는 이를 위해 5년 전 포교, 교육, 승가복지, 사회복지, 장학사업, 다문화지원사업 등을 펼칠 혜암선사문화진흥회를 설립했다.

혜암 스님은 열반에 들 때까지 평생을 하루 한 끼만 먹고 장좌불와(長坐不臥)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님은 “장좌불와하는 치열한 공부만이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혜암대종사문도회 관계자는 “이번 법회를 시작으로 스님이 주석하신 수행처 20여 곳을 돌아보는 순례를 계속할 것”이라며 “남해 용문사에서 봉행될 첫 번째 순례법회에는 혜담대종사문도회 회장 성법 스님과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 등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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