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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대 명차(名茶) ②
여항, ‘다선일미(茶禪一味)’와 경산차로 유명
2017년 11월 07일 (화) 15:19:15 박영환 p-chonan@hanmail.net

2. 송조(宋朝)의 명차

송대의 명차 또한 당대(唐代) 못지않게 많다. 《송사(宋史)》〈식화지(食貨志)〉에 의하면 “차의 생산은 동남쪽이다. …… 고저(顧渚)는 돌 위에서 자라나는 것이며, 이를 일러 ‘자쟁(紫箏)’이라 한다. 비릉(毗陵)1)의 양선(陽羨), 소흥(紹興)2)의 일주(日鑄), 무원(婺源)의 사원(謝源), 융흥(隆興)의 황룡(黃龍)․쌍정(雙井) 등은 모두 절품이다.”3)

고저자쟁(顧渚紫箏)이나 양선차(陽羨茶), 그리고 서초괴(瑞草魁) 등은 이미 당나라 때부터 명차로 명성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송나라 때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오면서 더욱 진일보 발전한 차들이다.

소흥의 일주차는 일명 ‘일주차(日注茶)’, 또는 ‘서룡일주(瑞龍日鑄)’라고도 한다. 절강성 소흥시 동쪽 30여 리 밖의 ‘일주령(日鑄岭)’에서 생산된다.《광군방보(廣群芳譜)․다보(茶譜)》에는 “초차(草茶)가 양절(兩浙)4)에 풍성한데, 그 중에서 일주가 으뜸이로다.” 하였다.5)

북송의 대문호 소식(蘇軾, 소동파)의 동생 소철(蘇轍)은 <송성재한문혜일주차(宋城宰韓文惠日鑄茶)>란 시에서 일주차를 극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주차는 무석(無錫)의 혜산천의 물로 다려 마셔야 제격이라고 하였다.

송대 고사손(高似孫)6)의《섬록(剡錄)》에는 “회계차(會稽茶)에는 일주차(日鑄茶)가 천하에 유명하다.”,7)  송대 양언령(楊彦齡)의《양공필록(楊公筆錄)》에는 “회계(會稽)8)의 일주산(日鑄山)은 차품(茶品)이 절강(浙江)에서 으뜸이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월왕(越王)이 검(劍)을 주조(鑄造)하려 했으나, 다른 곳에서는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이에 곳에 와서는 하루 만에 완성하였다. 고로 ‘일주’라 한다. 산에 절이 있고 샘물이 달고 아름다우니, 특히 차에 적합하다.”9) 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문헌 기록으로 보아 명차(名茶) 중의 명차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사원차(謝源茶)는 흡주(歙州) 무원지역에서 생산되며, 현재 강서성(江西省) 무원현이다.

쌍정차(雙井茶)는 산차(散茶 : 잎차)에 속하는 싹차〔芽茶〕이다. 이차는 ‘쌍정백모(雙井白毛)’, ‘홍주쌍정(洪州雙井)’, 또는 ‘황륭쌍정(黃隆雙井)’이라고도 부른다. 주 생산지는 분녕(分寧)과 홍주(洪州)이다. 현재의 강서성의 수수(修水)현과 남창시(南昌市)이다.

‘쌍정차’는 청명(淸明)․곡우(穀雨) 때 차싹〔芽茶〕을 채취하며, 입하(立夏) 때 따는 찻잎을 ‘자차(子茶)’라 하고, 소만(小滿)․망종(芒種) 때 따는 찻잎은 ‘홍경(紅梗)’․‘백경(白梗)’이라고 한다.

북원차(北苑茶)는 일명 ‘건차(建茶)’, 또는 ‘건안차(建安茶)’라고도하며 건주(建州)에서 생산된다. 건주는 지금의 복건성(福建省) 건구현(建甌縣)이다. 송나라 때의 공차(貢茶)가 모두 이곳 북원(北苑)에서 개조되고, 채취되어 만들어졌다. 송나라 휘종(徽宗) 조길(趙佶)은《대관다론(大觀茶論)》에서 당시 건주 북원의 공차가 매우 정밀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졌음을 다음과 같이 극찬하였다. “따라서 근년 이래로 찻잎을 가리어 따는 정교함, 제다의 기술, 품평의 뛰어남, 달이기와 점다(點茶)의 오묘함 등 모두가 극치에 이르지 않은 것이 없다.”10)

또한 같은 시대 조여려(趙汝礪)의《북원별록(北苑別錄)》에서 북원공다원(北苑貢茶院)에서 공차를 만드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상세히 서술하였다. “바야흐로 봄이 되어 벌레들이 꿈틀대며 깨어나는 경칩을 전후해서 찻잎을 따고 공차를 만들 때에는 무려 천명이나 되는 일꾼들이 천둥이 울리듯이 시끌벅적하게 순식간에 성황을 이루니 참으로 장관이로다.”11)고 하였다.

수인차(修仁茶)는 수강(修江)에서 생산되었고, 수강은 현재 광서성(廣西省) 여포현(荔浦縣)이다.

아안로차(雅安露茶)는 ‘몽정차(蒙頂茶)’라고도 한다. 몽산(蒙山) 정상에서 생산되었으며, 현재 사천성(四川省) 아안시(雅安市)이다.

월토차(月兎茶)는 부주(涪州)에서 생산되었으며, 부주는 현재 중경시(重慶市) 부릉구(涪陵區)이다.

사평차(沙坪茶)는 영강군(永康郡) 청성산(靑城山)에서 생산되었고, 이곳은 현재 사천성 도강언시(都江堰市)에 속해 있다.

공주차(邛州茶)는 지금의 사천성 공주시(邛州市)에서 생산되고 있다. 공주시에는 그 유명한 서한(西漢) 때의 미인 탁문군(卓文君)의 전설이 얽힌 문군정(文君井)이 있으며, 성도(成都)에서 몽정산을 가는 도중에 위치한다.

임강옥진(臨江玉津)은 임강군(臨江郡) 청강현(淸江縣)의 임강(臨江)에서 생산되는 차이다. 현재의 강서성 청강현 임강진(臨江鎭)이다.
원주금편(袁州金片)은 일명 ‘금관음차(金觀音茶)’라고도 한다. 지금의 강서성 의춘시(宜春市)에서 생산되었다.

오과차(五果茶)는 원래 익녕현(益寧縣)에서 생산되었으며, 현재 운남 곤명시이다.

보이차(普洱茶)는 일명 ‘보차(普茶)’라고도 하며, 고문헌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차’는 바로 이 보이차를 의미한다. 보이차는 보이산(普洱山)에서 생산되었다. 현재의 서쌍판납(西雙版納)이다. 보이차의 집산지는 사모시(思茅市 : 보이현)이다.

아산차(雅山茶)는 일명 ‘조취차(鳥嘴茶)’, ‘명월협차(明月峽茶)’라고도 한다. 촉주(蜀州) 횡원(橫原)에서 생산되었으며, 지금의 사천성 온강(溫江) 일대이다.

아미백아차(峨眉白芽茶)는 일명 설아(雪芽)라고도 하며 아미산 일대에서 생산되었다. 지금의 아미산시 서남에 위치하며, 산아차(散芽茶)에 속한다.

청봉수(靑鳳髓)는 건안에서 생산되었으며, 지금의 복건성 건구현에 속한다.

무이차(武夷茶)는 무이산(武夷山)에서 생산되었으며, 현재 복건성 무이산시(武夷山市)이다.

자양차(紫陽茶)는 자양동(紫陽洞) 소재지에서 생산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의 섬서성 자양현(紫陽縣) 경내에 속한다.

동정산차(洞庭山茶)는 당시의 소주(蘇州)에서 생산되었으며, 현재의 강소성 무석시(無錫市) 태호(太湖) 가운데에 있는 동정산(洞庭山)이다.

호구차(虎丘茶)는 일명 ‘백운차(白雲茶)’라고도 한다. 호구산에서 생산되었으며, 현재 강소성 소주시(蘇州市) 내에 위치한다.

경산차(徑山茶)는 임안부(臨安府) 여항현(餘杭縣) 경산(徑山) 일대에서 생산되었다. 현재 절강성 여항시(餘杭市)이다. 이곳은 경산차 외에도 원오 극근(圓悟 克勤) 선사의 휘호인 ‘다선일미(茶禪一味)’ 편액을 당시 일본 유학승이었던 ‘에이사이(榮西)’ 선사가 차와 함께 일본으로 전한 곳으로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명차들이 있으나, 지면상 일일이 다 거론하지 못하였다. 나중에 지역별로 명차를 소개하는 장에서 거론하지 못한 차들도 다시 상세하게 거론하기로 하겠다.

주) -----
1) 비릉 : 현재 중국의 강소성(江蘇省) 상주시(常州市)의 옛 명칭이다.
2) 소흥은 중국 절강성(浙江省)에 있는 지급시이며, 중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유명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중국의 대표 황주(黃酒)인 ‘소흥주(紹興酒)’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간칭으로 ‘월(越)’, ‘소(紹)’라고도 하며 별칭 ‘월성(越城)’이라고 한다. 중국 근대문학의 대문호인 ‘IQ정전(正傳)’의 작가 노신(魯迅)의 고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3) “茶之産于東南者。……顧渚生石上者, 謂之紫箏, 毗陵之陽羨, 紹興之日鑄, 婺源之謝源, 隆興之黃龍、雙井, 皆絶品也。”
4) 양절 : 절강성의 동쪽(浙東)과 절강성의 서쪽(浙西)의 합칭(合稱)이다. 당나라 때 전당강(錢塘江) 이남을 절동(浙東), 이북을 절서(浙西)라고 하였다.
5) 《광군방보·다보》 : “草茶盛于兩浙, 日注第一。”
6) 고사손(1158~1231) 남송 때의 방지(方志)학자 겸 목록(目錄)학자이다.
7) “會稽茶以日鑄名天下.”
8) 회계 : 현재 절강성 소주시(蘇州市)와 소흥시 일대의 옛 지명이며, 별칭은 오군(吳郡)이다.
9) “會稽日鑄山, 茶品冠江浙. 世傳越王鑄檢, 他處皆不成, 至此一日鑄成, 故謂之日鑄, 山有寺, 泉甘美, 尤宜茶.”
10) 송, 휘종, 조길,《대관다론》 : “故近世以來, 采擇之精, 製作之工, 品第之勝, 烹點之妙, 莫不盛造其極.”
11) 조여려,《북원별록》 : “方其春蟲震蟄, 千夫雷動一時之盛, 誠爲偉觀.”

박영환 | 중국 사천대학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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