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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봉화사 12년 창건불사 회향
아미타불 점안 및 낙성법회…3천일 염불결사 입재
2017년 11월 02일 (목) 20:38:33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하동 봉화사가 12주년만에 창건 불사를 마무리하고 낙성법회를 가졌다.

하동 봉화사(분원장 원상)가 12년간의 창건불사를 회향했다.

봉화사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과 길상선사 주지 원담 스님, 길성선사 선덕 고담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9월 29일 오전 10시 ‘아미타불 봉안 점안식 및 창건불사 낙성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법진 스님과 담교 스님, 한북 스님 등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인 스님, 해인사 강주 종묵 스님, 김대형 하동 부군수, 신도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

원상 스님은 법요식 인사말에서 “비바람이 치면 신발 하나 벗어놓을 곳 없던 천막 법당과 5년여 동안 이어진 컨테이너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하고, “오늘 불사 회향은 수행과 불법 선양이라는 진정한 불사를 시작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창건 불사에 정성을 다해 주신 여러 불자들의 시은을 갚는 길은 부처님의 혜명을 잇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3000일 염불결사를 발원하고, 11월 1일부터 두문불출하며 1차 1000일 기도에 들어간다”고 새로운 수행결사의 시작을 대중에게 알렸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방법은 참선과 간경과 염불의 삼문(三門)이고, 삼문사찰은 송광사(참선)와 대흥사(간경), 건봉사(염불)”라며, “염불수행의 수사찰인 건봉사가 북쪽의 대표라면 봉화사는 앞으로 남쪽 제일의 정토도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정토신앙에는 염불 공덕으로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는 왕상회향(往相廻向)과 극락왕생에서 머무르지 않고 망자가 아미타불의 미묘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증득한 뒤 사바세계로 돌아와 중생을 제도하길 기원하는 환상회향(還相廻向)이 있다”며, “봉화사 대중은 깨달음을 증득한 후 중생 구제를 위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는 서원을 세우는 큰 염불행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 하동 봉화사 큰법당 아미타불을 점안하고 있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 법문하고 있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 법회 동참자들에게 인사말씀하고 있는 하동 봉화사 주지 원상 스님.

참여연대 공동대표 법인 스님은 축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원상 스님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간절하고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가 늘 경이롭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원상 스님과 봉화사 대중 여러분께 아미타 부처님의 찬란한 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해인사 강주 종묵 스님도 “위산 스님은 외호, 단월, 공부 납자, 토지, 도(道)의 다섯 가지 인연을 갖춰야 법당을 지어 종지(宗旨)를 선양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봉화사는 이미 외호, 단월, 토지, 도의 네 가지 인연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법회에 많은 분들이 모인 것을 보니 공부하는 인연이 불같이 일어나 물밀듯이 모여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김대형 부군수가 대독한 축사에서 “흙먼지 날리는 절터에 컨테이너 하나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원상 스님과 신도들이 기도의 힘으로 불사를 원만히 회향한데 경의를 표한다”며, “봉화사를 불자가 주인이 되는 생활불교의 실천 도량으로 가꾸어달라”고 말했다. 김 부군수는 덧붙여 경내까지 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큰법당 아미타불을 조성한 서청원 조각가와 도량을 설계한 박경욱 건축가, 시공한 박찬후 광보종합건설대표, 이주란 미소디자인 대표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아미타불 조성에 도움을 준 이효영 불자와 무보수로 공양주 소임을 맡은 김수덕 불자, 초창기 부식과 생활용품을 보시한 이미옥 불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 하영숙 회장과 김정순 부회장, 이미옥 총무 등 신도회 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법요식 뒤에는 가수 정유근 씨의 진행으로 심진 스님, 손경 씨, 안상덕 사물놀이패, 김민지 씨 등의 축하공연과 개산 12주년 산신재가 이어졌다.

봉화사가 자리한 곳엔 빈대가 많아 스님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원상 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공비가 자주 출몰해 민가마저 없어져 경작지로 활용되던 이곳과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었다.

정토도량과 불자공동체 건설을 발원한 원상 스님은 2004년 불자들의 도움으로 임야 1만 8000평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창건 불사를 시작해 2005년 산신각과 정업당(요사), 2006년 조립식 법당, 2010년 공양간, 2012년 관음전(이후 극락전으로 바뀜), 2016년 큰법당을 완공했다. 그리고 이날 아미타불을 봉안함으로써 12년에 걸친 창건불사를 회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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