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써온 1,500여 편에서 정선한 글 105편과 사진 46장을 정갈하게 엮어 만든 짧은 에세이 모음.

지은이는 일상의 작은 일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코스모스 꽃잎이 바람이 이끄는 대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인연 따라 순하게 흘러가는 자세를 배우고, 가만히 있는 거미를 보며 고요히 지내는 삶의 이로움을 깨우치는 식이다.

지은이의 글에선 진솔함과 친한 이웃 같은 편안함이 묻어나지만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는 가슴을 파고든다. 함께 일하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벗들과의 교류, 개와 고양이, 꽃과 나무를 기르는 가지런한 마음, 몸을 움직여 절을 가꾸는 삶이 주는 만족감 등 담백하게 표현된 글이 진실한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불광출판사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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