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지준)은 이달 28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박물관 중앙홀에서 ‘제35회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례 천은사 괘불탱화’를 선보인다. ‘구례 천은사 괘불탱화’는 현종 14년(1673) 5월 화사 경심, 지감, 능성 스님 등이 왕실의 성수와 국태민안, 전란 소멸 등을 기원하며 조성한 세로 865cm, 가로 540cm 크기의 불화다.

화면에 거신형 광배를 갖춘 석가모니불을 단독으로 그렸다. 석가모니불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구름을 표현했으며, 화기란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화면 테두리 밖 하단 중앙에 화기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표현이 단조롭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우아한 화치를 느낄 수 있는 17세기 대표 괘불탱화이다. 보물 제1340호로 지정돼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이다. 본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중앙홀에 괘불을 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개관 때부터 매년 두 번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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