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진전사지에서 발굴된 금동보살삼존입상. <사진=문화재청>

양양 진전사지에서 국보급 삼국시대 불상이 출토됐다. 이 불상은 특히 본존이 보살이라는 점과 출토지가 명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양양군(군수 김진하)과 (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가 양양 진전사지 석탑 주변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6세기 경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입상을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층석탑 북쪽 금당지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견된 금동보살삼존입상은 8.7cm 정도의 작은 불상이다. 광배 윗부분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다.

본존은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돼 있으며, 연꽃 좌대에 앉은 화불을 보살상 보관에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 아래쪽에 인위적으로 뚫은 구멍은 처음 발견되는 사례다.

이 불상은 6세기 작품인 국보 제85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의 화불과 옷주름, 국보 제134호 ‘금동보살삼존입상’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 X자 형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인 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불상은 발굴 당시 청동으로 파악됐으나 국립춘천박물관이 기초조사를 한 결과 금동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보존처리를 하면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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