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과 경희대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10월 모임은 영화감상으로 이루어진다.

10월 열린논단은 19일 오후 6시30분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대해 스님<사진>이 만든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을 감상한 후 믿음과 진리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산상수훈’은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라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종교에서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신학대학원생 8명이 동굴에 모여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제작 직후 지난 6월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모스크바 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 초청되었고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러시아 카잔 국제 무슬림영화제에도 초청되는 등 세계언론과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불렀다.

영화가 발표되자 스님은 불교도이면서 왜 기독교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느냐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한다. 스님은 어떤 종교를 믿든 무한과 영원 또는 진리와 영성의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내용 없는 형식적 믿음이야말로 모든 종교가 타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스님은 2007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The Last Words of Socrates>와 <What is My True Self!> 등 91편의 중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들로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63회나 수상하는 경력을 갖게 됐다.

현재 조계종 국제선원장이기도 한 스님은 물질만능주의, 교육, 청소년 문제, 비만, 죽음, 가치관의 충돌과 붕괴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를 다룬 단편영화들을 만들었으며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에 초청돼 감독전을 갖기도 한 영화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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