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신승철 시인이 ‘제12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신승철 시인(본지 논설위원)


혜산 박두진문학제운영위원회와 한국문인협회 경기 안성지부는 올해 박두진문학상 수상자로 신승철 시인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혜산 박두진 문학상은 혜산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안성시 후원으로 2006년 제정됐다. 해마다 수상자는 발간된 시집 중에서 우수한 시적 성취와 활동을 보여준 시인 중 혜산의 시 정신과 시 세계를 반영해 예심에서 추천된 본상 후보 여섯 명 가운데 엄선한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신승철 시인의 《기적수업》은 박두진 선생이 근대사의 역사에 착근한 바 있는 장시(長詩) 전통을 확장적으로 계승하면서, 인간과 우주와 신성(神聖)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으로 매우 중요한 형이상학적 탐구의 결실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신승철 시인은 “무위(無爲)의 세상을 노래하면서, 갈수록 생각과 말과 행동이 더욱 단순해지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시인의 말마따나 등단 40년을 맞고 있는 중진 시인은 수행자인 듯 영적관조와 침잠과정을 통해 시 세계의 완결성과 가능성을 모두 바라보게 한다.

심사위원단은 “혜산 선생의 지향과 유산이 창의적으로 섭렵되고 계승된 이 시집은 그의 오랜 시력(詩歷)에 상응하는 크나 큰 격려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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