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이하 종단협)가 ‘석가탄신일’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꾸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이 10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을 환영했다.

종단협은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 국무회의 의결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이 10일 오전 국무회의에 의결된 것을 모든 불교인을 비롯하여 국민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종단협은 “1975년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으로 공휴일로 지정했으나 한글화 추세로 ‘부처님오신날’ 명칭 사용이 증가하자 호칭과 표기에 혼란이 있어왔다”며, “불교계 숙원사항이 새 정부 시작과 함께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에 의결된 것은 국민의 실생활에 맞는 정부의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인사혁신처(처장 강동극)는 지난 7월 7일 “관공서 공휴일 중 ‘석가탄신일’의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사혁신처는 입법예고 당시 “불교계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해 기존 ‘석가탄신일’ 명칭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2월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을 1975년 공휴일 이전부터 사용해 왔다”며, “공휴일 명칭을 바꿔 달라”고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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