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교수불자회 불이회(회장 · 우희종, 이하 불이회)가 28일 입장문을 내고 투명한 공정선거를 통해 적폐를 해소하고 사표로서 역할 할 수 있는 스님이 총무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이회는 입장문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단의 총무원장 선거가 곧 있을 예정이다”면서 “현재 등록된 총무원장 후보 중에는 재임하던 사찰에서 각종 분란을 일으키거나 세간에서도 낯부끄러운 학력 위조 및 재산문제가 불거진 스님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불이회는 이와 함께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불이회는 “중앙선관위는 교구종회의원의 추천권 위임마저 언급한 교구종회 운영지침을 공문으로 시달하는 등 혼탁한 선거가 예상된다”고도 했다.

이어 불이회는 “자승 총무원장 체제는 그동안 불자들은 물론 일반 사회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적 행보를 취했고, 더 나아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부정부패 개선 요구에 대하여 오히려 해종세력이라고 규정해 신도 길들이기에 앞장 서왔다”면서 “일부 교계언론에 대해서는 해종 언론이라는 규정과 함께 과거 군사독재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혹독한 방식으로 언론 규제를 해 왔기에 종단 자체가 세간의 비웃음이 되는 지경이다”고 개탄했다.

불이회는 “이런 현 종단 모습으로 지금도 조계사 앞에서는 승속불문의 사부대중 단식과 항의의 촛불법회가 매일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광화문 촛불의 정신이 이제 종단 내에서도 자리 잡아 진정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이회는 “이번 선거는 종단 내부의 적폐 개선과 사표로서 역할 할 수 있는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그리하여 종단의 부패한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고, 분열되어 있는 사부대중을 다 같이 끌어안고 나아가는 대한불교조계종단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