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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종단 미래 결국 대중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2017년 09월 27일 (수) 17:48:13 법응 스님 .

그간 청안하셨는지요?

종단의 최고 어른 스님들과 여러 대덕께 한가위 인사를 올리고, 아울러 총무원장 선거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와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온갖 정치적 사회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문턱에 와 있습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 - 설정, 2 - 수불, 3 - 혜총 그리고 4 - 원학 스님이 향후 종단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각자 그 설계도인 종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들은 공히 종단의 발전과 승가의 위의 및 위상을 공고히 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그간 저는 “일은 사람이 한다.”는 말, 혹은 “사람이 변하지 않고서는 어느 조직이든 발전은 요원하다.”는 말을 수없이 해 왔습니다.

조계종의 소위 정치승려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데, 변화가 이루어지면 기득권을 잃게 되거나 그 체제가 붕괴될까 전전긍긍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허물어져야 새롭게 세울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변화를 두려워하고 구태에 젖어 있다면 어느 집단이나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계종이 무수히 주장하는 중도, 화쟁, 지혜, 자비, 간화선, 깨달음 등이 현대 사회의 병폐를 치료할 명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누가 이걸 모르겠습니까? 문제는 사람이, 즉 종단의 지도자가 안 바뀌기에 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소납은 지난 5월에 '21세기 불교지도자의 리더십과 조계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총무원장 후보 스님들이 제시한 종책은 각 후보자 스님들의 생각이고, 조계종의 미래 비전이며, 우리들 개개인의 앞날을 그린 청사진이기도 합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은 각 후보들이 제시한 종책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각 후보 개인의 자질과 역량을 원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후보자의 그 어떠한 배경 권력이나 물리적 조건들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사적인 친분도 과감히 버리고 오로지 종책과 인물을 불편부당하게 평가해서 후보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출마한 네 분의 후보들은 공히 장점도 있으나 또한 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외환의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종단을 치유하고 통리해서 한국불교의 중흥과 종단 발전을 도모할 지도자로 과연 어느 분을 선택할지는 이제 선거인단의 몫입니다. 네 분 후보자를 냉정히 평가하셔서 스스로 후회 없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그 어느 선거보다 혼잡한 이번 선거를 보면서 편안한 명절을 맞지 못함이 못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원만함과 완전함을 표상하는 둥근 달이 떠오르는 한가위가 아닙니까? 우리 종단의 내일도 그처럼 원만해질 것이라 믿으며, 긴 명절 연휴 동안 두루 평안하고 청안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불기2561년 9월 27일

불교사회정책연구소
法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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