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설정 스님, 수불 스님, 혜총 스님, 원학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 등록 마감 결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기호 1번),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기호 2번),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기호 3번), 전 총무부장 원학 스님(기호 4번)이 표를 다투게 됐다. 원학 스님은 다른 후보가 첫날 입후보 등록한 데 이어 20일 오전 후보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 종훈 스님)가 지난 18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이렇게 4명의 후보가 나섰다. 이런 저런 하마평에 올랐던 스님들의 추가 후보등록은 없었다.

그러나 4명의 후보를 놓고 봤을 때 결국 자승 총무원장이 의도한대로 설정 스님을 위한 구도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그렇지 않아도 종회의원 9인이 수불 스님을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해 놓고 있고 후보자 혜총 · 원학 스님이 수불 스님을 겨냥해 선거법 위반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설정 스님 추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25일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후보자의 자격심사에 이상이 없으면 적격 후보자들은 다음날인 26일부터 투표 전날인 10월 11일 자정까지 공식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는 10월 12일 오후 1~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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