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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효는 물질보다 정신적 위안 강조
천태종 도웅 스님 ‘효사상과 불교’ 출간
2017년 09월 20일 (수) 17:26:38 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
천태종 종의회 총무분과위원장 도웅 스님(거제 장흥사 주지)이 신간 《효(孝)사상과 불교》를 출간했다.
   


흔히 불교를 불효의 종교로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부모님이 주신 신체의 일부인 머리를 깎는 것과 세속에서 후사를 잇지 않고 독신 출가를 하는 데서 생기는 오해다. 이 책은 불교에 대한 세간의 이러한 오해를 풀어준다. 불교에는 《부모은중경》을 비롯해 효를 강조하는 부처님 가르침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학에서 석 박사과정을 공부한 도웅 스님이 불교의 효사상을 유교와 비교하여 연구했고, 그 논문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팔정도와 육바라밀의 기본윤리에서 출발한 불교는 부모에 대한 봉양이나 보은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효사상이 이미 인도에서 독자적으로 전개되고 있었음을 필자는 확인해주고 있다. 이것이 뒤에 《부모은중경》을 비롯해 여러 찬술 경전의 편찬작업과 번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중국사상사에 처음으로 외래사상이 자리하여 효 사상을 담고 있는 대승불교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유교의 효행과 불교의 보은은 사랑의 펼침에서 공통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불교의 효는 물질적 봉양보다 정신적 위안을 앞세우는 것, 부모와 자식이 평등한 관계에서 전개된다는 것, 아울러 현생에서 보은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세에까지 보은 행위를 지속하는 것이 유교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필자는 또 여러 문헌에 나타난 효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삼국유사》 <효선편>에는 다섯 가지 미담이 실려 있는데, 특히 어머니의 음식을 철없는 자식이 빼앗아 먹자 그 아이를 땅에 묻으려 했다는 손순의 고사에서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숭고한 효의 정신을 짚어내고자 했다.

필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내리사랑은 자연지정(自然之情)이고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치사랑은 본연지성(本然之性)이라고 말하며 오늘날 부모의 자식사랑은 변함없지만 자식의 부모 모심은 효부상, 효자상으로 기념해야 할 정도로 드문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필자 도웅 스님은 천태종 구인사로 출가해 부산대 철학과에서 석 박사를 졸업했다.

도웅 스님 지음/효사상과 불교/산지니/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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