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 항상 염불을 닦는 이에게 여러 사견이 파고들 틈1)이 없느니라. -무량문미밀지경(無量門微密持經)

380. 모든 중생2)을 관찰해보건대 부처님을 염치 않는 까닭에 악취(惡趣)3)로 다시 떨어져서 생사윤회를 받고 있으니, 만약 이를 깨달아 길이 부처님을 염하는 사람이라면 불환과(不還果)4)를 결정코 얻어서 세간에 태어나지 않으리라. -본사경(本事經)

381.지극한 마음으로 잊지 않고5) 단좌정수(端坐正受)하여 부처님의 색신(色身)6)을 관상(觀想)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의 마음은 불심과도 같아서 부처님과 다름이 없으니, 비록 번뇌 속에 있을 지라도 여러 악을 덮어 감추는 것7)이 아니며, 내세의 어느 땐가 대법우(大法雨) 큰 가르침의 비를 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니라. -관불경(觀佛經)

382. 부처님의 이름을 마음에 지녀 겁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지혜가 있어서 첨곡(諂曲)8)함이 없다면, 늘 부처님들 앞에 있게 되리라. -십이불명경(十二佛名經)

383. 어떤 사람이 날마다 여래의 이름과 공덕을 칭하고 말한다면 어둠을 떠나서 점차로 온갖 번뇌를 불사를 수 있으리라. -보적경(寶積經)

384. 부처님을 잊지 않고 늘 생각한다면 반드시 생사에서 벗어나고 열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선남자·선여인이 한번의 ‘나모불타대자비[南謨佛陁大慈悲]’를 부른다면 생사의 세계 다 할 때까지 선근이 다하는 일 없어서 하늘과 사람의 세계에서 부와 행복을 늘 받을 것이며 마침내는 완전한 열반[般涅槃]9)을 얻게 될 것이다. -반야경(般若經)

[각주]
1)《佛敎大典》의 원문에 적절한 시기를 의미하는 ‘便’으로 기재된 바, 여기서는 ‘틈’으로 번역한다.
2)《佛敎大典》의 원문은 ‘유정(有情, sattva)이며 여기서는 중생으로 번역한다. ‘유정‘의 표면적 의미는 정감(情感)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간헐적으로 ‘유식(有識, 有識凡夫)’ 혹은 ‘유령(有靈, 有靈之類)’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식(情識)’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중생(衆生)’이라 번역되는데, ‘정식’은 ‘정욕(情欲)’·‘식견(識見)’ 혹은 ‘감각(感覺)’·‘지식(知識)’이라는 뜻을 지닌다. 참고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은 사람을 포함한 유정 정식을 가진 존재 전체를 뜻하는 바, 경우에 따라서는 비정(非情, 식물과 금속 등의 산하대지)을 포함한다.
3)악취(惡趣) : 악업을 원인으로 태어나는 곳이다. 3악취 혹은 3악도라 할 때는 지옥·아귀·축생의 세계이다. 아수라를 더하면 4악취가 된다. 그 밖에 5악취의 경우, 미계(迷界)를 지옥·아귀·축생 등의 순전한 악업 세계와 인간·천상 등의 선악 잡업(雜業)의 세계로 나눈다.
4)불환과(不還果) : 소승 4과(果,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과) 가운데 제3과이다. 욕계에 돌아와서 나지 않는 지위에 도달한 성자(聖者)에 해당한다. 여기서 과(果)는 무루지(無漏智)가 생기는 지위를 의미한다.
5)《불교대전》의 원문 ‘至心繫念’을 풀이하면 ‘더없이 성실한 지극한 마음[至心]으로. 마음에 두고 항상 잊지 않음[繫念]’이다. 간략히 ‘지극한 마음으로 잊지 않음’으로 여기서는 번역한다.
6)빛깔과 형상을 설명할 길 없는 법신에 대비하여, 빛깔과 형상이 있는 신상(身相)으로 불보살의 상호신(相好身)을 설명이다. 색신(色身)은 빛깔과 형상으로 표현한 육신을 의미하며 흔히 실색신(實色身)과 화색신(化色身)으로 나눈다. 실색신은 보신(報身), 화색신은 응신(應身)에 해당한다. 수용신으로 이를 설명하면 자수용신은 보신, 타수용신은 응신에 해당한다. 더 나아가 응신으로 구분하면 타수용신의 승응신(勝應身, 법계의 불신)과 변화신의 열응신(劣應身, 녹야원의 부처님)이다. 수승한 근기가 보는 승응신은 낱낱 상호(相好)가 법계에 두루[周遍]하므로 대열승응신(帶劣勝應身, 또는 丈六尊特合身佛)이라 한다. 그리고 열응신은 노비구(老比丘)의 모양을 나타내시고 입적하시어 불성의 상주함을 드러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일컫는다.
7)원문의 ‘覆蔽’에 대해 ‘가려 숨기다’는 본래 의미를 살려 ‘덮어 감추다’로 번역한다.
8)첨곡(諂曲) : 거짓의 교묘하고 정직하지 못한 마음을 의미한다.
9)반열반(般涅槃) : 입멸(入滅)·멸도(滅度)·원적(圓寂)의 의미다. 줄여서 열반(涅槃)이라고도 한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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