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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옛길 걷고 영산재 공연도 관람하고
건봉사, 9월23일 ‘금강산불이문화제’ 및 희귀사진전도
2017년 09월 18일 (월) 11:28:02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우리나라 최북단 전통사찰인 강원도 고성군 건봉사 일대 금강산 가는 옛길을 걷는 특별한 탐방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건봉사에서 영산재 크로스오버 공연을 관람하고, 금강산 옛 사찰 사진전시회도 볼 수 있다.

강원도 고성군과 건봉사는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7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를 9월 23일(토)에 개최한다. 건봉사는 옛날부터 설악산과 금강산을 오가는 옛길의 거점 역할을 해왔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금강산 불이(不二)문화제’는 강원도 고성군의 제1경인 건봉사의 능파교(凌波橋, 보물 제1336호), 고성 건봉사지(乾鳳寺址,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51호), 불이문(不二門, 고성군 지정문화재 제35호) 등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사업이다.

고성군은 건봉사와 인연이 깊은 만해 한용운의 얼이 서린 태백산맥의 금강산 가는 옛길을 “만해의 길”로 정하여 트레킹 탐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만해의 길’ 일부구간 탐방순례는 백두대간 코스가 시작되는 금강산 향로봉 능선을 마주 바라보며 간성읍 흘리 마산봉 700고지 임도에서 9월 23일(토) 오전 10시에 출발 예정이다. 소똥령 등산로 입구를 경유하여 장신리 유원지까지 약 12Km를 걷는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휴전선 철책에 인접한 건봉사 뒷산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있는 등공대를 특별히 개방하여 참배할 수 있다.

이번 탐방행사는 향후에 금강산 가는 길목을 가로막은 휴전선 DMZ를 누구라도 걸어서 넘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설악-금강 평화순례의 길을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은 남북분단의 갈등을 넘어서서 미래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동북아 민간·종교교류의 거점을 유서 깊은 전통산사인 고성군 건봉사에 확립함으로써 강원도 북동부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6시엔 범패와 서양고전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이야기가 있는 호국영산재’를 테마로 진행될 특별공연은 건봉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야외공연으로 개최된다.

휴전선 DMZ에 인접한 건봉사는 6.25 당시 비행기 폭격으로 폐허가 된 격전지로서 무연고 전쟁희생자 위패 1300여기를 모시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를 재해석하여 서양 고전음악과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기획했다. 지휘자 박윤학이 이끄는 니르바나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편성한 챔버 관현악단의 연주와 영산재 이수자인 조현성 스님 등의 범패 공연이 가을밤 산사에서 펼쳐진다.

특히 ‘가을밤 이야기가 있는 동서음악의 만남(秋夜談笑樂)’이라는 설정으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이야기가 곁들여지는 공연 구성은 특별히 주목된다.

차명희(사단법인 한국춤예술센터 이사장)의 살풀이춤과 함께 소프라노 이정화, 동국대 힐링코러스 합창단, 그리고 동국대 박경준 교수와 기타리스트 손정일, 왕우람 등이 특별출연한다.

희귀 사진 전시회는 9월 20일(수)부터 10월 말까지 건봉사 봉서루에서 개최된다.

   
▲ <1912년 촬영, 건봉사 대웅전 앞 주지스님과 대중스님들> 국립중앙박물관제공 유리건판사진
   
▲ <1912년 촬영, 금강산 장안사> 국립중앙박물간 제공 유리건판사진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 중에서 건봉사를 비롯한 금강산 지역 전통사찰 희귀사진들을 고성군청의 요청으로 특별히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공받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전시사진 중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부 희귀본들이 처음으로 공개 전시된다.

특히 그 동안 엽서크기의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1912년에 촬영한 건봉사 대중스님들의 사진은 일일이 얼굴과 복장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 상태로 확대 전시되어 근대불교사 연구 자료로서 주목된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장안사와 마하연 등을 2000년대 북한현지촬영사진과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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