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족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이하 9·14 범불교도대회)에서 전국선원수좌회가 결의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재확인한다. 9·14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이날 대회에서 결의할 10개 항 외에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추가 결의키로 했다.

9·14 범불교도대회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우정국로에서 거행된다. 오후 1시부터 우정국로 2개차로를 차단하고 대회 무대 설치에 들어갔다.

애초 본행사는 고불문-경과보고-봉행사-대중연설-연대사-국민에게 드리는 글-결의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봉행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대회 준비 최종점검 회의를 열어 행사 식순을 일부 변경했다.

본대회는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와 부명 스님(푸른수행자회)이 공동 사회로 진행된다. 본대회 30분 전에는 도정 스님 사회로 동영상 상영과 구호 제창 등 식전행사를 갖는다.

대중연설은 김종철 녹색평론 대표로 변경됐다. 연대사에 이어 범불교대회 동참을 선언한 ‘미래를 여는 승가연대’ 대표가 무대에 올라 지지 발언을 한다. 이어 단식정진에 동참한 명진·효림·대안·용상 스님이 본대회 무대에서 인사한다. 이어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이 자유발언한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은 비구니 선광 스님과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2인이 낭독한다. 이날 본대회 식순에는 ‘사홍서원’이 없다. 조계종 적폐 청산 이후 ‘사홍서원’을 하기로 한 결의에 따른 것이다.

9·14 범불교도대회 참석 사부대중은 이날 10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봉행위는 선원수좌회가 결의한 ‘전국승려대회 개최’ 관련 사항을 결의문에 추가해 대중 결의를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범불교도대회 이후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촛불법회와 1인 시위를 지속 추진을 천명한다. 단식정진단 운영은 범불교도대회 이후에 별도 회의를 통해 논의한다.

결의문 낭독 후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가 열리는 청계천 소라광장으로 도보 행진한다. 행진은 하유 스님이 법고를 울리며 선두에 서고, 이어 박법수 용주사 신도비대위 박법수 대변인이 이끄는 방송차량이 뒤따른다. 김명희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노동자 모임 대표는 행진 후미에서 방송차량을 이끌며 범불교도대회 참석 사부대중을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장으로 안내한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9개 중대 8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조계사 일주문부터 우정총국 주변을 봉쇄할 예정이다.

9·14 범불교도대회 공동취재단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