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321호로 승격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왼쪽)과 보물로 지정 예고된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8월 31일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국보로 승격하고, ‘선종영가집’과 ‘재조본 사분율’을 보물로 지정했다. 또 8월 29일에는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과 ‘선림보훈’, ‘고성 옥천사 시왕도 중 제2초강대왕도’를, 9월 1일에는 ‘구미 대둔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국보 제321호로 승격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작품이다. 불보살상 표현과 작품 격이 높고, 도상 수가 많아 다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모본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774-3호 ‘선종영가집(언해)’는 세조가 직접 구결을 달고 신미 스님이 한글로 옮긴 것을 세조 10년(1464)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책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선종영가집(언해)’ 중 최고의 선본(善本)이다.

보물 제1943호 ‘재조본 사분율 권47~50’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조선 초기 선장(線裝) 형식의 인본으로 보존상태가 온전한 것이 특징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은 1995년 삼층석탑 해체 보수 중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불상과 공양물, 조선 초기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가 포함돼 있는데, 다양한 형식과 양식의 각 시대 불상이 봉납됐다는 점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다.

‘선림보훈’은 우왕 4년(1378) 충주 청룡선사(靑龍禪寺)에서 간행한 책이다. 간행 동기와 유통 사실, 간행에 참여한 인물 등이 수록되어 있고, 현존 판본 가운데 판각(板刻)과 인출(印出)이 가장 정교한 고려서책이라는 평가다.

‘고성 옥천사 시왕도 중 제2초강대왕도’는 지난 해 9월 프랑스에서 환수한 불화로, 1976년 도난당한 시왕도 2폭 중 한 폭이다. 현존하는 시왕도 중 구도, 색채, 필선, 인물의 표현 등 양식상 완성도가 높아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1693호로 지정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구미 대둔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불전으로 전형적인 조선시대 다포계 건물이다. 형태, 구조, 장식 등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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