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가이자 민족의 스승 만해 스님 탄신 138주년을 기념하는 만해통일문학축전이 성북동 심우장에서 지난달 30일 열렸다.

일제의 폭압과 탄압을 맞서 민족 독립에 힘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된 통일문학축전은 한국불교문인협회와 만해사상실천연합 등 문인들이 주축이 돼 개최했다.

이날 문효치 만해통일문학축전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하고자 했던 애국충절,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메마른 가슴에 아름답고 따뜻한 정서와 의식의 샘물을 적셔주신 심미안 등은 감히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정신의 선구적 사표라 할 만하다”면서 만해 스님을 기렸다.

선진규 한국불교문인협회장도 “과거 우리들의 선배는 고고하고 강직했다”면서 “그 선배들의 기개를 오늘에 이어받아 우리 문인들이 그 몫을 책임져야 한다는 데 누구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통일문학축전은 기념식을 마친 후 같은 장소에서 ‘만해의 독립사상과 통일문학’에 대한 학술발표회로 이어졌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윤원철 교수는 “한용운 스님은 출가와 재가라는 구분을 넘어선 불교 수행자이자 항일독립투사로 또 불교개혁 운동가로 복합적인 정체성과 그 원인이 된 번민을 타협 없이 밀고나가는 주인의식을 가진 선지식이다”고 소개했다.

이날 만해통일문학축전위원회는 심우장 일대에서 통일염원 노인백일장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불교문학상 시상식을 열어 불교문학의 저변확대와 문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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