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폭압과 탄압을 맞서 민족 독립에 힘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된 통일문학축전은 한국불교문인협회와 만해사상실천연합 등 문인들이 주축이 돼 개최했다.
이날 문효치 만해통일문학축전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하고자 했던 애국충절,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메마른 가슴에 아름답고 따뜻한 정서와 의식의 샘물을 적셔주신 심미안 등은 감히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정신의 선구적 사표라 할 만하다”면서 만해 스님을 기렸다.
선진규 한국불교문인협회장도 “과거 우리들의 선배는 고고하고 강직했다”면서 “그 선배들의 기개를 오늘에 이어받아 우리 문인들이 그 몫을 책임져야 한다는 데 누구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통일문학축전은 기념식을 마친 후 같은 장소에서 ‘만해의 독립사상과 통일문학’에 대한 학술발표회로 이어졌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윤원철 교수는 “한용운 스님은 출가와 재가라는 구분을 넘어선 불교 수행자이자 항일독립투사로 또 불교개혁 운동가로 복합적인 정체성과 그 원인이 된 번민을 타협 없이 밀고나가는 주인의식을 가진 선지식이다”고 소개했다.
이날 만해통일문학축전위원회는 심우장 일대에서 통일염원 노인백일장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불교문학상 시상식을 열어 불교문학의 저변확대와 문인들을 격려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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