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1년 정유년 천태종 재가자 하안거 결제법회 광경.<사진=금강신문>

전국의 천태불자들이 천태종의 고유한 수행종풍인 주경야선(晝耕夜禪,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참선정진)을 실천하기 위해 총본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천태사찰에서 한 달간의 여름 안거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8월 20일 오후 9시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113회 정유년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결제식에는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사부대중 2천여 명이 동참했다.

종정 도용 스님은 결제 법어에서 “안거는 진리에 대해 공부하는 자리다. 공부를 하려면 마음자리를 잘 잡고, 닦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하나 한 마음 한 마음 집중해야 한다.”며 “충분한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법화경》 공부를 한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닦을 수 있을 것이다. 안거 기간 중 기도도 열심히 하고,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결제사에서 “우리가 정해 놓은 안거의 기일은 한 달이지만, 원래 안거란 때와 장소를 초월하는 것”이라며 “안거가 성만돼 일상이 정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그곳에 참다운 삶의 가치가 형성되고 자신과 이웃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으니 모두 유념하시어 불퇴전의 정진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매년 구인사에서 안거에 동참하는 불자는 1500여 명 안팎이다. 구인사에서 안거를 할 수 없는 불자들은 전국의 천태사찰에서 한 달간 용맹정진한다. 정유년 하안거 해제식은 9월 19일 오후 9시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된다. 하안거 기간 중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광명전에서 는 도용 종정의 대중법문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결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권자본’ 봉정 △국운융창기원 △입정 △결제법어 △결제사 △‘권자본’ 전달 △관음정진 △사홍서원 △산회가 순으로 진행됐다.

▲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권자본>을 부처님께 봉정하고 있다.<사진=금강신문>

한편 여름안거 결제식에서는 두루마기 형태로 제작한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권자본>을 부처님께 봉정하는 봉정식도 함께 봉행됐다.

결제 법어에 앞서 종정 도용 스님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두루마기 형태로 제작한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권자본>을 부처님 전에 봉정했다. 도용 스님은 <권자본>을 서울 관문사ㆍ부산 삼광사ㆍ부산 광명사ㆍ대구 대성사ㆍ대구 동대사ㆍ대전 광수사ㆍ인천 황룡사ㆍ울산 정광사ㆍ춘천 삼운사ㆍ청주 명장사ㆍ충주 삼충사ㆍ천안 만수사ㆍ포항 황해사ㆍ창원 원흥사ㆍ마산 삼학사ㆍ진해 해장사ㆍ영주 운강사에 전달했다. 향후 나머지 사찰에도 <권자본>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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