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무이사 송운 스님이 수계사로서 삼귀의계와 5계를 설시하고 있다.

불기 2561년 (재)선학원 위탁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교육이 8월 19~20일 1박 2일간 서울 안국동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교육에는 반포 어린이집 교사 5명, 볏고을어린이집 교사 9명, 종로아동복지회관어린이집 교사 7명, 대구 청수선원어린이집 교사 2명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20일 오전 10시 봉행된 수계 및 회향식에서는 대구 청수선원 어린이집의 김정윤, 이주현 교사가 수계를 통해 진실행(眞實行) · 청정행(淸淨行)이란 법명을 각각 수지했다. 이외 교직원은 지난 해 정법사에서 실시된 연수교육에서 수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재무이사 정덕 스님이 삼귀의계와 5계 설시 후 교직원들에게 연비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수계사 송운 스님(선학원 총무이사, 아산 보문사 주지)은 수계법어에서 “계율을 수계하고 지키는 것은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면서 “복덕과 지혜가 증장하고 무량한 공덕을 쌓게 된다”고 강조했다. 송운 스님은 또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는 공덕으로 △모든 신장들이 불보살을 외호하듯 수계자를 가피 보호하고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며 △계를 앉아서 받고 서서 파계하더라도 공덕이 무량하다고 설파했다.

송운 스님은 “《심지관경(心地觀經)》에 이르길 불법에 들어가는데 믿음이 근본이 되고 생사고해를 건너는데 계율이 배가 된다고 했다”면서 “계율을 지키는데 외아들을 둔 부모가 외아들 대하듯이, 강을 건너는 튜브와 같이, 전쟁 시 몸을 지켜주는 성곽과 같이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어린이집 교직원들은 장궤합장하며 수계사 송운 스님의 삼귀의계와 5계 설시를 듣고 불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선 19일 오전 10시 기념관 2층 대법당에서 지광 스님(선학원 이사, 제천 강천사 주지)의 사회로 가진 입재식에서 재무이사 정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선학원 미래를 위한 100주년 기념관이 새 문을 활짝 연, 이 좋은 시절에, 전국에 계신 어린이집 교사 선생님과 원장 선생님들을 오늘 초청하게 되었다”면서 “이곳 중앙선원은 일제의 불교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불교의 선각자들께서 100여 년전에 마련한 유서 깊은 수행도량이다”고 말했다.

▲ 정덕스님이 19일 입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덕 스님은 이어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어린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이곳에서 처음 연수회를 여는 오늘 이 자리는 참으로 반갑고도 의미 깊은 시간이다”면서 “어린이를 키우고 돌보는 소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스님은 “현장 실무에서 겪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맡은 소임이 참으로 소중하며 스스로 값진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입재식을 마친 어린이집 교직원들은 특별강의에 이어 오전 11시 사시예불에 동참해 부처님께 드리는 공양의 예를 배웠다. 템플스테이와 관련된 예절도 익혔다. 도량 안에서의 보행법을 비롯해 절하는 법, 명상, 바루공양, 수계의식 등에 관해 사전 교육이 이루어졌다.

▲ 발우공양을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집 교직원들.
▲ 20일 오전 대법당에서 참선중인 참석자들.

오후 일정에선 영은 스님(대전 심광사 주지)이 만다라 명상을 지도했다. 영은 스님은 같은 도안의 만다라에 자기가 원하는 각각의 색을 칠하게 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공적 스님(괴산 백운사 주지)과 효정 스님의 지도로 발우공양을 체험했으며, ‘나를 찾아가는 길’이란 주제로 강은애 박사(한국불교선리연구원)의 강의를 듣고 영화 ‘동승’을 관람한 후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아침공양 후 선학원과 북촌 삼청동 길을 포행하려 했으나 비가 내려 법당에서 불교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지광 스님은 수계식 전 오전 9시부터 참선을 지도했다.

오전 11시 수계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사홍서원을 끝으로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연수교육을 회향했다.

▲ 회향식 후 선학원 관계자들과 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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