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교수불자대회가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주최로 지난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진각종 총인원에서 성료됐다. 17일 입재식에서 심익섭 교불련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불기 2561(2017)년도 한국교수불자대회가 8월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진각종 총인원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 심익섭 동국대 교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한국교수불자대회는 ‘전환기 한국불교’를 전체주제로 기조강연과 총5개 회의 주제 6개 분과로 진행됐다.

17일 오후 2시 문을 연 입재식에서 심익섭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불교가 매우 심각한 전환점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기의식도 안이할 뿐 아니라 이를 타개해 나갈 능력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회 주제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심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책임져야 할 주체는 바로 불자지성인들의 모임인 교불련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한국교수불자대회에서 보다 궁극적인 거대담론을 형성해 시대정신과 연계된 보다 본질적인 한국불교의 방향을 모색해 보자”고 강조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환영사에서 “총인원 성역화불사를 마무리하고 기본 인프라를 갖추게 된 이후 처음으로 교수불자 여러분을 모실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여러분들이 시대에 맞는 불교정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인격완성과 이상적 사회건설을 실현함으로써 불교를 중흥시키고자 하는 교불련의 근본목적을 하루속히 성취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협찬한 일본 종교법인 신뇨엔(眞如苑) 원주 신쵸지수좌 대승정 이또신소(伊藤眞聰)는 격려사를 통해 “교불련 회원들께서 현대의 불교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시고, 또한 본대회에 참가하신 여러분들이 나날이 불법의 흥륭에 애쓰고 계시는 것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2500년 전 석가세존의 가르침이 교불련의 영지로 이와 같이 결집된 것은 실로 희망의 미래로 확실하게 한걸음 내딛은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불교지성이 해야 할 역할을 중심 내용으로 특별법문했다.

입재식에 이어 오후 3시 박광서 교수(서강대)가 ‘오늘의 시대정신과 불교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별강연을 포함해 20여 편의 논문들이 발표됐다. 특히 ‘전환기 한국불교의 포교전략’ 분과에서는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5대 종단과 일본 신뇨엔의 전환기 포교전략을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전환기 한국불교와 사회’, ‘전환기 한국불교 의제’ 등 4개 분과회의들과 연동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방향성을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대학불교 캠퍼스 운동을 위한 ‘대학불교네트워크’ 창립방안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고 내년 교불련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국제학술대회, 도서출판 등 30주년 기념사업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져 주목받았다.

이번 교수불자대회는 18일 오후 1시 30분 교불련 사무총장 이용철 교수(성균관대)의 사회로 회향의식을 갖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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