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취가 서린 유적지를 순례했다.

동국대 만해연구소(소장 고재석)와 만해한용운선양사업지방정부행정협의회는 광복 72주년을 기념해 ‘2017 만해로드 대장정’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인제, 속초, 고성(강원), 천안, 홍성 일대에서 진행했다. 이번 대장정에는 전국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40여 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첫날인 12일 성북구 심우장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인제로 이동,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어 고성 건봉사와 속초 신흥사를 견학했다. 둘째날인 13일에는 천안 독립기념관과 홍성 만해 스님 생가와 김좌진 장군 생가 등을 참배했다. 셋째 날인 14일에는 탑골공원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선학원,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하며, 만해 스님의 도전 정신과 세계평화사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재석 소장은 “만해 스님은 선승이자 시인이기 전에 자신과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일주를 기획하고 실천에 옮겼던 국제인”이라며, “그 과정에서 획득한 안목과 에너지를 불교정신으로 융합하여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고 소장은 이어 “이번 만해로드 대장정은 만해스님의 삶과 사상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내년 3.1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만해연구소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추진을 위해 2015년 서울 성북구·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도 인제군·속초시·고성군 등 만해 스님 관련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만해한용운선양사업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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