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라이드 알살레 하얀헬멧 대표, 제인 구달 박사, 클레어 유 상임고문, 최동호 명예교수. <사진=동국대학교 홍보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는 12일 오후 1시 45분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대상은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지난 3년간 8만 명을 구조한 구호 단체 하얀헬멧, 실천대상은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 문예대상은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상임 고문에게 각각 수여됐다.

라이드 알살레 하얀헬멧 대표는 “우리는 총 대신 ‘들 것’을 들었고 피해자가 어느 편이건 상관없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은 어디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기에 우리 모두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갈구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인간은 동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고, 자연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함께 살아가는 길이 열린다”며, “만해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에 희망을 주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호 명예교수는 “만해 시를 읽으며 문학을 시작했다”며, “더 높은 성취를 향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고, 클레어 유 상임고문은 “한글과 한국어로 세계를 연결해왔다”며, “문화와 이념을 연결하는 교량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서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매년 만해축전 기간 동안 시상하고 있다.

한편, ‘2017 만해축전’은 ‘도전·희망’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동국대 만해마을과 하늘내린센터, 인제실내체육관 등 인제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첫날인 11일에는 △‘만해의 세계만유와 그 의미’ 학술세미나 △제15회 유심작품상 시상식 △전야제가 열렸고, 12일에는 △평화시 낭송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또 13일과 14일에는 △만해 어린이 예술캠프 △님의침묵 전국 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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