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묵 스님이 완역한 《상윳따니까야》전 6권. 상세한 주해가 돋보이는 번역서이다.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의 빠알리 삼장 역경불사 세 번째 성과물 《상윳따니까야》전 6권이 각묵 스님의 23개월간 각고의 노력 끝에 우리말 완역 출간됐다.

석가모니붓다의 초기 가르침들 간직하고 있는 빠알리 다섯 경전군 가운데 하나인 《상윳따니까야》는 붓다의 가르침을 주제별로 모아 결집한 것으로, 그 주제에 따라 〈천신 상윳따〉부터 〈진리 상윳따〉까지 전체 56개의 상윳따로 구성돼 있다.

각묵 스님이 이번에 완역 출간한 《상윳따니까야》의 저본은 현대적 판본의 표준이 되는 2889경 구성의 PTS(Pali Text Society)본이다. 이 본을 바탕으로 각묵 스님이 내용 상 분리가 불가피한 경들은 따로 쪼개어 총 2904개의 경들로 편집해서 옮겼다.

《상윳따니까야》는 불교교학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기에, 각묵 스님은 이러한 가르침을 번역하는 데 있어 총 4,000쪽 3,500개가 넘는 주해를 달았기 때문에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불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한다.

제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Sagātha-vagga)’은 주제별로 모은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서 송을 포함한 가르침들을 담고 있는 책으로, 제1주제(S1) 천신 상윳따(Devataa-saṁyutta)부터 제11주제(S11) 삭까 상윳따(Sakka-saṁyutta)까지 모두 11개의 상윳따(주제)가 포함돼 있다.

제2권 ‘연기를 위주로 한 가르침(Nidāna Vagga)’은 제12주제(S12) 인연 상윳따(Nidāna-saṁyutta)부터 제21주제(S21) 비구 상윳따(Bhikkhu-saṁyutta)까지의 10개의 상윳따를 포함하고 있다.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제일 처음〈인연 상윳따〉는 제2권의 첫 번째 상윳따이면서 제2권의 핵심이기도 하다.

제3권 ‘오온을 위주로 한 가르침(Khandha Vagga)’은 초기불교의 교학의 여섯 주제인 온/처/계/근/제/연에 온으로 포함되는 오온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으로, 제22주제(S22) 무더기[蘊] 상윳따(Khanda-saṁyutta)부터 제34주제(S34) 선(禪) 상윳따(Jhāna-saṁyutta)까지 13개 상윳따로 구성돼 있다.

제4권 ‘육처를 위주로 한 가르침(Āyatana Vagga)’은 제35주제(S35) 육처 상윳따(Saḷāyatana-saṁyutta)부터 제42주제(S42) 우두머리 상윳따(Gāmaṇi-saṁyutta)까지의 10개의 주제들(saṁyutta)을 모은 것이다.

제5권 ‘수행을 위주로 한 가르침’은 제43주제(S43) 무위 상윳따(Asaṅkhata-saṁ- yutta)부터 제50주제(S50) 힘 상윳따(Bala-saṁyutta)까지의 8개 상윳따를 담고 있다. 제5권과 제6권은 PTS본 제5권에 해당하지만, 그 분량이 너무 많아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둘로 나눠 출간했다.

제6권 ‘진리를 위주로 한 가르침’은 제51주제 성취수단 상윳따(Iddhipāda-saṁyutta, S51)부터 마지막인 제56주제 진리[諦] 상윳따(Sacca-saṁyutta, S56)까지 6개의 상윳따를 포함하고 있으며, 역자후기와 참고문헌, 색인과 찾아보기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 《디가니까야》전 3권 완역 출간 후 4년만에 《상윳따니까야》전 6권을 완역 출간한 각묵 스님.
각묵 스님은 “전통적 주석을 존중해 각 니까야의 주석서나 청정도론, 아비달마길라잡이 등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주해로 달았다”며 “이는 이전의 번역본과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한국불교의 이해 수준을 전세계적으로 드러낸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님은 또 “나무에 뿌리가 중요하듯이 불교의 시작과 근간은 초기불교이고 불교 만대의 표준이 된다”며 “초기불교의 완전한 이해로 자주적인 진정한 한국불교를 구현할 수 있다”고 피력한다.

이번에 《상윳따 니까야》를 완역함으로 해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지난 2006년 1월 《디가 니까야》, 2006~2007년 《앙굿따라 니까야》에 이어 모두 3개의 니까야를 완역하게 되었다. 여기에 대림 스님이 지금 번역작업 마무리중인 《맛지마 니까야》전3권이 완료해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2010년 초반까지 4부 니까야를 모두 완역할 계획이다.

제1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752쪽/30,000원.
제2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648쪽/30,000원.
제3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656쪽/30,000원.
제4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680쪽/30,000원.
제5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664쪽/30,000원.
제6권: 각묵/초기불전연구원/신국판 양장/616쪽/30,000원.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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